채석강의 기억

by 뜬풀


월명암 상사화에 옛사랑의 기억을 불어넣으면

향기처럼 날아오른 설운 기억은

내소사 전나무 휘돌고

서해를 떠돌다

채석강 절벽에 웅크리지는 않을까

추락할 곳을 찾지 못한 비루한 삶이 깊은 숨 토해내면

절벽은 그보다 더 가파르게 울 것이다.

언젠가 바위틈에서 뜯어낸 기억 다듬을 날 오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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