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바다 헤엄치던 가자미, 죽어 하늘에 걸렸다
대가리 잘린 비루한 몸뚱이 여전히 바다 향해 흔들거린다
살아 함께 너울 타더니, 죽어서도 열을 맞췄다
블가근 불가원, 절대적 법칙이라도 되는 양
살아 지느러미 한 번 스치지 못한 채, 죽어 한 줄에 꿰어 널리던 날
한 뼘의 거리, 잘린 대가리 딱 그만큼의 거리
입 맞추지 못한 너와 나 처연한 마음의 거리만큼 남았다.
물 위의 풀처럼 떠다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