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태를 가늠할 수 없는 구부러진 '길’
고압적 위치를 차지한 '멈춤’
흠칫거리는 몸뚱이 위로 여지없이 떨어지는 '정지’
사람들을 실은 기차가 철로와 밀착하여 지나갈 때
딱할 대로 딱한 나그네 하나가
어색한 자세로 '정지'한 채,
앞으로 갈 '길'을 떠올려 본다.
이미 '멈춰'버렸는데
딱한 '그'만 모른다.
물 위의 풀처럼 떠다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