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다 무엇을 감추었는지 궁금하여 더없는 가을 찾아 들었더니 내장사 붉은바람 계곡 채워 너울거린다.
산 물 사람 어울려 모두 붉으니, 일러 삼홍이라 했던가.
서래봉 건너 불출봉 암릉 타고 넘을 제, 편자처럼 둘러친 아홉 봉우리마다 점점이 형형색색 가을바람 박혔더라.
아득한 사잇능선 돌벼래에도 가슴 무너지는데 비자나무 눈 내리면 그 또한 절경이란다.
어느 겨울 다시 들면 그때 비로소 마저 알리라.
물 위의 풀처럼 떠다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