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랜 시간 찬 구들에 쪼그라들다가
맘에 드는 아궁이를 만나 불씨 하나 살렸더라...
거세되었던 날들에 속죄라도 할 양으로
화알 화알 참 잘도 타더라...
타더니 타더니 허겁지겁 타더니
채 손쓸 겨를 없이 아궁이 무너지더라...
하는 꼴이 우스워 뉜가 울뚝불뚝 깎고 다듬어
저리도 거창하게 발기시켰다더라...
슬금슬금 삐죽거리던 그 놈. 그리하여 다시 거세하였다더라...
<2006. 09. 04>
물 위의 풀처럼 떠다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