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쓰는핑거 Jun 05. 2022

언어치료 대신 말씀 암송

#엄마가만난하나님이야기#4


큰 아이를 키우면서 만난 하나님 이야기를 했으니 둘째아이, 셋째아이도 빼 놓을 수 없겠죠. 세 아이 모두 하나님의 간섭과 역사가 있었고 하나님의 자녀로써 모든 이들이 겪고 경험하게 되는 신비한 일입니다.


둘째아이는 첫째아이에 비해서 한결 수월하게 양육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육아가 쉬운 것이냐 하면 결코 그렇지는 않습니다. 모든 육아는 고된 일이고 인내와 눈물과 헌신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첫째가 돌이 되면서 둘째아이는 일부러 계획을 하고 임신했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흔히 겪는 , 이제 육아가 해볼 만해질 ,  수월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둘째 생각이 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하나  낳아 키워볼까?"


도리도리 고갯짓을 하고 다짐을 하며 ' 다신 안해' 라고 유혹이 지배하지 못하도록 마음의 빗장을 확실하게 걸어잠그는 사람이 있는  하면 ' 이제 슬슬 둘째 가져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육아가 제법 수월해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후자였습니다. 신생아때부터   후까지, 3~6kg남짓한 어린 아기를 하루종일 안고 들춰업고 다니는  시간이 가장 힘든  같아요. 일정기간  힘으로는 서서 걸을 수도 없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의 최고점을 보여주는 어린아기는 서서히 혼자 힘으로 앉고 서고 걷기 사작합니다. 육아가 한결 수월해지는 시간은 바로   입니다.  품과  고단한 팔을 조금씩 떠나 아이가 독립적인 성장으로   내딛게 되는  순간이 되면  때부터 조금 살만해지게 되는 겁니다.




 순간 저는 둘째를 계획했고 계획은 순조로웠고 둘째를 품에 안게 되었습니다. 둘째를 수월하게 순산하고 조리원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2 3일동안 입원실에 있다가 집에서 조리를 했는데도,  2 3 동안  아이가 어찌나 보고 싶고 3   아이 곁을 잠시 비운 사실이 어찌나 미안하고 슬펐던지 영상통화를 하며 눈물이 울컥 울컥 치밀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시작부터 짐작되다시피 둘째보다는 첫째 위주로 양육하고 케어하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갑자기 생긴 동생으로 인한 스트레스니 뭐니 해서 미리 공부했던 것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엄마가 데리고  작은 생명체를  것도 충격인데 엄마가 자신보다  작은 생명체를 안고 끼고 돌보는 모습에 아이가 상실감을 느껴 동생에게 해코지를 하거나 미워하게 된다고들 많이 얘기하죠.  또한 그럴  있다는 판단이 들어 철저하게 첫째 위주로 생활하였습니다. 둘째아이가 빽빽 울어대도 첫째가 저를 찾고 필요로 하면 첫째아이의 욕구를 먼저 들어주었습니다. 울고 있는 둘째아이를 생각하면 미안해서 마음에 불을 붙는  합니다. 하지만 첫째아이에겐 일부러 이렇게 말합니다.


"어휴~ 조그맣고  없는 녀석.  울어대네. 어휴! 정말 귀찮게 하는  같아. 그치? 그래도 자꾸 우니까 엄마가  돌봐줘야겠지? 금방 다녀올게!"



이렇게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며  아이 비위를 먼저 맞췄습니다. 자기보다 힘이 없고 약해서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아이로 동생을 인식시키기에 성공하자 육아는 한결 수월했습니다. 동생을 너무 예뻐했고 엄마 몰래 동생을 해코지 하는 일이나 질투와 상실감으로 인한 퇴행 등의 어려움은 전혀 겪지 않게 되었으니 그저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게 갓난 아기인 둘째를 돌보며 4살이였던 첫째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함께 먹고 자고 뒹굴며 보냈던  1년의 시간이  고되고 힘들면서도 저의 기억에 가장 행복했고   값진 시간으로 추억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런 둘째가 어느덧 자라서 3살이 되고 4살이  무렵 저는  셋째를 임신하게 됩니다.  때부턴 둘째에게  미안한 시간들을 보내게 되는데 아무래도 셋째임신이다보니  힘겹고 버거웠습니다. 무엇보다 둘째아이의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첫째 아이와 다르게 둘째아이는 개구졌고 천상 남자아이였습니다. 집에 가자고 하면 거꾸로 도망가며 잡으러 달려오는 저를 보면서  신이  표정으로 반대쪽으로 돌진했던 아이였기에 외출이 힘이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둘째아이는 말이 느렸습니다. 또래보다 말이 늦되다보니 본능적으로 손이 먼저 나가버렸습니다. 다른 아이를 심하게 때리거나 해코지를 하는  아닌데,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밀어버려 엉덩방아를 찧게 하는 식이였습니다.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울고 있는 아이가 있으면 가해자는 영락없는 우리 둘째아이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연신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아이 괜찮아요?" 라고 고개 숙여 사과하느라 바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갔는데 잠깐 한눈  사이에 어떤 아이가  소리로 울고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달려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 아이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 젊은 아빠가 나를  흘겨보며 "아니, 얘가 이러면 곁에서 지켜보고 있으셨어야죠.."약간은 동정어린 시선과 정중하려고 애썼지만 이미 본심을 사심 없이 드러내며 상처를  남기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때 망연자실했던  모습과 '아니 어떻게  아이가 이럴  있지...  아이가 이런 아이가 된거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없어 불안한 감정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말이 느려서, 말로 해결이  되니까 손이 먼저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아이가 안쓰러워졌습니다.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였습니다. 울고 있는 아이를 우리 아이가 울린 상황을 가만히 정리해보면 뭔가 울릴 만한 상황이 있었던 겁니다. 예를 들면 미끄럼틀에서 우리 둘째가 타려고 기다리는데 빨리  내려가고 버티고 있으면 둘째아이가 밀어버리는 식이였습니다. 뭔가 이유가 있는 행동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나마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손으로 상대방을 밀치거나 때리면 안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던 아이가 4살이  무렵 조금씩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기쁘던지요. 하지만 말문이 트인 아이의 발음이 너무나 부정확했습니다. 도무지 뭐라고 하는지 엄마인 저조차도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았지만 숨기고 알아듣는  하기도 했습니다. 불안하고 걱정이 되긴 했지만 말이 느린 아이였고 뒤늦게 트인 말문이 그저 반갑고 기특한 마음이  컸지만 남편은 그렇질 못했습니다. 빨리 데리고 병원에 가보라는 것이였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어렸을  치료해주라고 집에서 저를 만나기만 하면 얘기했고 아이가 아빠에게 열심히 얘기하고 나면 나를 조용히 붙잡고 연신 하는 얘기가 "빨리 병원 가봐..' 였습니다.



 또한 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이기에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면 빨리 대처하고 치료해줄  있고 그래야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기도했습니다. 조급했지만 때로는 불안했지만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면서도 아이를 방치하는  아닌지  불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이에게 치료가 필요하다면 저에게 분별력을 주셔서 빨리 치료받을  있도록 알려주세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치료해주시고 인도해주세요."



기도하며 그나마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있었던 것은 아이의 모습과 발달이 그냥  자리에서 제자리에서 계속 맴도는 것이 아니라 어제보다 오늘 , 한달 전보다 오늘  계속해서 발전해가고 있는 모습 보고 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말이 느린 아이, 발음이 어눌한 아이들의 발달이 계속 좋아지고 나아지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신뢰했습니다.



그런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한 둘째 아이에게 동생이 생겼습니다. 아직 어린 것이 자기보다  어린 동생을 어찌나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대하던지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무엇보다 둘째 아이는 자기에게 생긴 동생을 바라보며 형아로서의 위엄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결단한 아이처럼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쩍 의젓해졌고 돌발행동이나 돌출행동들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시기에 어린 동생의 탄생이 우리 아이에겐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냈던 고마운 일이 되어버렸고 지금 생각해보면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치유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끊임 없는 기도하며 평안하기도 하고 순식간에 불안해지기도 하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어느덧

부쩍 의젓해지고 말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아이가 5살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부정확한 발음들이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미련한 엄마의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던 생각이 있었으니 바로 '설소대' 였습니다. 둘째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 산부인과 간호사가 "이 아이 백일 되기 전에 설소대 치료 해주셔야 되요. 그냥 일반 병원에서 진료보면서 해주면 되요. 그냥 혀 끝에 툭 잘르는 거라 어렵지 않고 이맘때 하면 아픈거 기억 못하니까 꼭 해주세요." 라는 말이 그제서야 선명하게 머리속에 기억이 났습니다. 의사가 말한 것도 아니고 간호사가 말을 해줘서 간과했던 부분도 그제서야 기억이 났습니다.



'... 발음이 부정확한 것이 설소대 때문이구나...'


원인을 알게 되자 간호사의 말을 흘려버렸던  자신이 원망스럽기 그지 없고 아이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릴 때에는 그냥  자르면  간단한 시술이 지금 하려고 하니 대학병원에서 전신마취를 하고 시술해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부정확한 발음이 설소대 때문이라면 주저할 일이 아니였습니다. 당장 대학병원에 예약했고 당장 입원해서 수술시킬 각오를 하고 아이랑 함께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들은 의사 말은  의외였습니다.




"지금 당장 해줘야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요. 남자 아이들은  느리기도 하고... 


빨리 성장하는 아이가 있고 운동신경이나 말도 느리게 성장하는 아이가 있어요. 나중에 학교 생활하면서 친구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느끼거나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주셔도 늦지 않습니다. "




당장 설소대 수술을 하려고 찾아왔는데 당장 할 필요가 없다니.. 내심 놀라기도 하고 그렇게 말해주는 의사가 고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마음 속에 늘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었던 히든 카드를 조심스럽게 꺼내며 물었습니다.



"그럼... 언어치료를 받게 해줘야 할까요? 그럼  도움이 될까요?"


고민 없이 의사선생님이 대답하셨습니다.


" 크게....

그냥 많이 대화 나눠주시고 책도 많이 많이 읽어주세요. 그럼 되요!!"


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을 통해 순간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오랜 기도제목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듯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의사 선생님을 통해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거라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이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기도하고 었지만 내심 나의 무지가 아이에게 필요한  발달치료를 놓치고 있진 않는지 두려워지고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아이에게 치료가 필요하다면 제가 치료를 받을  있도록 알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치만 발달치료나 인지치료 말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치료받길 간구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의 방법대로 알려주셨고 이끌어주셨고 방법을 가르쳐주셨으니 저는 자유할  있었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나와 누렸던 자유의 기쁨과 감격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병원을 다녀온 후 기도제목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님. 아이에게 세상적인 치료가 필요없다고 하셨으니 이제 하나님의 완전한 방법으로 치료해주세요.


아이가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불완전한 발음이 완전해지고 온전해져 부족함이 없도록 말씀 속에서 치유해주시고 나아지도록 도와주세요"



이렇게 선포한 후에 아이에게  날부터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시켰습니다.  글자  글자 정확하게 모방하며 따라할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아이랑 성경책도 읽으며 치유되길 기대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아무 문제 없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늘 바른생활 사나이로 칭찬이 자자한 큰 아이와 겨루어도 뒤지지 않을 칭찬을 받고 사랑받는 아이로 자라나고 습니다. 주변 엄마들이  아이를 칭찬하는 놀라운 경험을 무수히도 합니다. 칭찬은  좋지만  아이의 친구 엄마들이 하는 칭찬이 가장 좋은  같습니다.



유치원  모임이 있었는데  자리에서  엄마가 시작한 내아이의 칭찬이 바람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예쁘고 새초롬한 여자아이들의 엄마들이 하나 같이 자기 딸이 우리 아이를 좋아하다며 우리 아이를 두고 삼각관계 사각관계까지 얽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배꼽을 잡고 웃었는지요.  칭찬은 학교에서도 이어집니다. 같은 반 짝궁이였던 아이 엄마가 저에게 "아들  키웠다" 칭찬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엄마 아이랑 짝궁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루종일 붙어서  아이의 모난 모습을 발견하거나 흠집을 잡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되었는데 흠집은 커녕 칭찬을 늘어놓습니다.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가장 오래동안 시간을 보내는 짝궁으로써  아이의 좋은 점을 자기 엄마에게 얘기한 거지요... 모든 친구들이  아이랑 짝궁이 되고 싶어한답니다. 모든 친구들이  아이를 좋아한답니다. 선생님도 아주 깔끔하고 완벽한 친구라며 쿨하게 칭찬합니다. 형아를  따르고 동생을 어찌나  챙기는지 스윗하고 다정한 둘째아이입니다. 어린 시절 그런 시간을 겪었나 싶게 둘째 아이는 모두에게 칭찬받고 사랑받는 아이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니  신기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발달치료나 인지치료가 아닌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며 방법을 알려주시길 구하며 아이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사랑해준  밖에는 제가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순간순간 지혜를 주시고 이끌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읽고 암송하며 아이의 발음은 날이 갈수록 좋아졌습니다. 같은 시기 똑같은 어려움을 겪는 아이 친구가 있었는데  아이는 언어치료를 받았습니다.  비싼 돈을 내고 2 정도를 받는  같았습니다.  아이와 우리 아이를 비교해보면 언어치료를 전혀 받지 않았어도 전혀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자신하고 인정하는 부분이 아닌 주변의 인정과 칭찬과 사랑이 뒷받침해주고 있으니  놀라운 일입니다.






아이가 손이 먼저 나간다면 그건 말이  되지 않아서입니다. 아이가 말이  느리다면 그건 행동발달이 개인마다  차이가 나는  처럼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유독 말이  느린  뿐입니다. 정체되어 있지 않고 계속 해서 나아지고 있다면 아무 문제 없는  입니다. 대화를 많이 나눠주시고 책도 많이 읽어주세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능력이 있으니 하나님의 말씀이 아이 입에서 선포되며 치유되길 기도해보세요.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 있고 힘이 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치유하고 고치십니다. 하나님께 간구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일하시고 그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아이들을 키울  가장  힘이 되고 가장  무기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이고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런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제가 만난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이셨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