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이 남기는 따뜻한 온기
비오는 어제 저녁에도 아이들과 함께 수요저녁기도회에 다녀왔다.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하신 아리따운 권사님이 고운 목소리로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따뜻한 말을 건네신다.
같이 있으면 너무 재미있겠다고, 친구 필요없이 너무 좋겠다고, 얼마나 좋을까 라고 하시며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는 그 따뜻한 눈빛이, 그 따뜻한 말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러고보니 따뜻하고 다정한 말을 생각보다 마음껏 흘려보내지 못하고 있는지 나를 돌아보게 된다. 얼마나 많이 침묵하고 살고 있는지.... 그런 건 안 아껴도 되는데 얼마나 많이 아끼고 내 안에 가둬두고 사는지 돌아보게 된다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습성과 문화가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표현에 얼마나 많이 침묵하게 하는지 돌아본다.
sns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조용히 침묵하고 있으면 완벽한 타인이지만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면 그들도 따뜻한 말을 담아 나에게 다가온다. sns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서로 만나서 표현하지 않으면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조용한 침묵을 깨고 먼저 다가와 따뜻한 말을 건네는 타인의 한 마디는 모든 것을 달라지게 한다. 전혀 몰랐던 사람이 갑자기 아주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힘이 발동한다.
하물며 서로 알고 있는 사람끼리 건네는 따뜻한 말은 얼마나 큰 힘이 되어줄 것인가...
나는 좀더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좀더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내가 지나가고 나면 내가 건넨 따뜻한 말이 따뜻한 온기로 잔잔하게 남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잠시 건넨 그 온기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나는 그만 침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