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밤마다 들려주는 베갯머리 성경동화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by 쓰는핑거
책 육아를 하면서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많은 책을 읽어주었을 것이다. 나 또한,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은 책 육아라고 생각하고 책을 많이 읽어주었다. 집안 어디에도 책이 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주었고, 아이들이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하던 일을 멈추고 골라온 책을 반드시 읽어주었다. 하루에 몇 권씩 정해놓고 정해진 분량만큼은 꼭 책을 읽어주었다.





동생들이 태어난 후에도, 큰 아이를 붙잡고 꾸준히 읽어주었기 때문에, 동생들은 덩달아 옆에서 책을 함께 보았다. 독서 타임을 정해두고 밀린 집안일을 미뤄놓고는 아이들에게 신나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맛있는 간식을 챙겨주면서 꼭 읽고 싶은 책을 가져오게 해서 읽어주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맛있는 간식을 주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나씩 척척 책을 꺼내 들었다. 시키지 않아도 책을 보고, 조용해서 보면 책을 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부쩍 많아져갔다.




텔레비전이 없는 거실!
책을 확실히 많이 봤던 아이들



유대인의 가정에는 대부분 텔레비전이 없다.

유대인들이 거실에 텔레비전을 놓지 않는 이유 첫 번째는, 시각을 통해 전달되는 강렬한 세속문화를 차단하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 이유는 영상매체의 강한 중독성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텔레비전이 없는 가정의 변화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늘어난 독서시간이고, 그 가정의 아이들은 성적이 좋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 연구결과를 믿고 신뢰하며 거실에 텔레비전을 놓지 않았다. 책 육아를 하는 가정들이 으레 그렇듯이 아이들이 손만 뻗으면 책을 집을 수 있도록 사방 벽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수백 권의 책을 배치했다. 너무 우물 안 개구리로 키우는 것 같기도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이나 그 밑에 동생들도 예능프로그램이나 아이돌 그룹이 나오는 매체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책 육아를 하며 신경 쓴 한 가지!
성경말씀 먹이기!


이렇게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아이들로 키우면서 신경 쓴 또 한 가지는 바로 성경말씀을 읽어주는 것이었다. 내가 성경말씀을 읽으면서,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에, 또 성경말씀에 얼마나 신비롭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이 많은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들려주고 싶었다. 동화보다도 더 마법 같고 신비로운, 흥미진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자라는 아이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하나님의 자녀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어려운 성경말씀을 함께 통독도 해보았다. 지금도 교회학교에서 경건 생활로 성경말씀을 매일 읽고 있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자칫 무심하게 읽고, 그냥 지나쳐버리게 되기 쉬운 어렵고 심오한 성경말씀이다.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알면 알수록 말씀이 꿀송이보다도 더 달고 오묘하다는 그 사실을 가르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성경말씀이 익숙해지도록 계속 읽고 찾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내 아이들이 성경말씀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가장 좋은 것은 자기 전 베갯머리 동화로 성경말씀을 엄마가 직접 들려주는 것이었다.





밤마다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들려준
베갯머리 성경동화 말씀



아이들은 실제로 자기 전에 생각보다 무서움과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내가 품에 끼고 자는 아이들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했는데, 비단 우리 우리 집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아이들을 어설프게 독립시켰다가 실패했다는 얘기는 심심치 않게 들리는 흔한 옆집 이야기이다. 그래서 동화책에서는 밤마다 불을 밝히고 인형들을 수북이 쌓아두고 자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렇게도 많이 그렸나 보다. 그 아이들 못지않게 우리 집 아이들도 많이 무서움을 탔다




밤마다 어쩜 그렇게 무서운 생각만 떠오르는지 작은 불빛 하나에도 무서움을 느끼며 잠을 쉽게 이루지 못했던 첫째 아이, 둘째 아이를 보면서 엄마의 목소리를 편안함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베갯머리 동화를 들려줘야겠다고 다짐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암흑 같은 어둠은 아이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마련이고, 그럴 때, 익숙한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공포도 사라지고, 엄마가 들려주는 베갯머리 동화를 들으며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도 함께 자라난다고 하니 이 좋은 걸 못할 이유가 없다. 이럴 때 보면 뭐든 마음먹으면 바로 실천하고 저지르고 보는 무식한 용감함은 나의 큰 장점인 것 같다.


밤에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무슨 소재로 베갯머리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지? 난 말재주도 없어서 재미난 이야기를 지어내지도 못할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하다 보니 문득 성경말씀이 떠올랐다.


"그래! 성경말씀을 베개머리 동화로 들려줘야겠다! "


유대인의 독서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대인 부모들의 하루 일과 중 반드시 빼놓지 않는 게 바로 잠자리에 든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성경말씀을 들려주는 것이다. 나도 밤마다 아이들에게 책은 읽어주고 있었는데 성경말씀은 들려주질 못했다. 그렇게 엄마가 들려주는 베갯머리 성경동화 타임이 시작되었다.




엄마가 직접 만든 성경 블로그,
자기 전,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성경말씀


성경동화도 집에 무수히 많이 있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핵심을 짚어주며 어렵지 않게, 풀이해놓은 동화들이 많기에 왠지 마음에 차지 않았다. 성경말씀을 그대로 읽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딱딱하고 어려운 말씀을 어떻게 읽어주어야 하나, 밤에 자기 전에 성경책을 펴 놓고 읽어주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바로 블로그에 '엄마가 들려주는 성경 이야기' 포스팅이었다.





엄마의 블로그



내 아이에게 들려줄 성경말씀을 창세기 1장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딱딱한 성경 문체를 엄마의 부드러운 문체로만 바꿔 쓰며 지어내지 않았고 꾸며내지 않았다. 최대한 성경원 문의 말씀 그대로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고,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단다."라고 강조도 많이 해주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과감히 패스하고 삭제하기도 했지만 최대한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말씀이 아이들에게 은혜가 되어 흘러들어 가도록 기도했다.





엄마가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포스팅한 성경말씀 블로그



밤마다 엄마가 들려준 성경말씀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



그렇게 ,

블로그에 정성스럽게 포스팅을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한 첫날, 아이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아이들이 오늘도 성경말씀을 들려달라고 밤마다 졸라대는 게 너무 행복했다. 매일 아이들에게 들려줄 말씀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면서 나도 깊이 있게 말씀을 한번 더 볼 수 있었고, 은혜를 받은 말씀에는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받은 은혜를 나누고, 그런 삶을 살기 원한다며 기도하고 축복해주는 글도 넣었다.


그렇게 내가 직접 , 엄마의 따뜻한 문체로 바꿔서 쓴 성경말씀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블로그에 하나씩 포스팅되어 쌓여가자 먹지 않아도 배불렀다. 이 글이 나중에 아이들이 보면서 '우리 엄마가 이렇게 우리에게 성경말씀을 들려주었구나!'라고 떠올리며 기억하며 감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





블로그 기록은 완성하지 못했지만
계속 들려주고 있는 베갯머리 성경말씀을 들으며 스르르 잠드는 아이들



아쉽지만 블로그에 사사기까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말씀을 포스팅하다 보니, 갑자기 조금 두려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의 포스팅의 단면만을 보고 하나님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 어떻게 하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 말씀을 대중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굉장히 무겁고 힘들게 느껴져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것은 잠시 내려놓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베갯머리 성경동화는 지금까지도 쭉 계속되고 있다. 열왕기상까지 왔다.



피곤해서 하루라도 그냥 넘어가려고 하면 아이들이 성경말씀을 들려달라고 아우성을 떤다. 그걸 들어야 잠이 잘 온다는 녀석들을 외면할 수 없어 말씀을 읽기 시작하면, 잠이 안 와 뒤척이던 아이들이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해지기 시작한다. 꿀 같은 말씀을 익숙하고 포근한 엄마의 목소리로 들으며 정말 스르르 잠이 들어버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할 뿐이다. 나는 너무 연약해서 진작 포기했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이 베개머리 성경동화를 듣는 것을 너무 원하고 좋아하게 하셨고, 아이들이 밤마다 듣기 원하는 모습으로 여기까지 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그렇게 아이들의 영을 만져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아직까지 밤마다 성경말씀을 들려주고 있다. 구약의 하나님을 차례차례 만나고 신약의 예수님을 만나며 아이들의 믿음이 견고해지고 성경말씀을 찾아서 스스로 읽고 들으며, "어! 이 말씀 엄마가 밤에 들려줬던 말씀인데!"라고 그 시절을 기억하고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세상에 사랑이 식어가고 믿는 사람들조차 넓은 길과 좁은 길을 오가며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더러운 줄타기를 하는 이때, 내 아이에게 사랑과 정의와 진리와 구원의 빛이 되시는 예수님을 소개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전하고, 나를 통하여 예수님의 그림자를 볼 수 있도록 사랑해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나가는 길에 내 아이도 내 곁에서 잘 걷고 있는지 그 작은 손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성경으로 키우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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