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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핑거 Dec 05. 2022

누구나 글을 쓴다. 그러니 나도 좀 쓰자

주부에세이 )대놓고 말할게요. 내 꿈은 작가라고.






도서관에 가서 욕심껏 책을 끌어담았다. 역행자의 저자 자청이 말했다. 뭐든지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거든 최소한 그 분야에 관한 책 30권 정도는 읽어봐야 한다고. 역행자 4단계에서 필요한 ‘뇌 자동화’ 시스템이다.



저자 또한 책읽기와 글쓰기에 몰입하며 변화되었던 성공담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고 독서를 통해서 축적된 내공인 독해력이 있어야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성공담’을 귀 기울여 듣고 알아차릴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읽기는 좋아하지만 한 분야의 책을 집요하게 파본적은 없다.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이 너무나 많았다‘를 가장 우선시 하며 댈 수 있는 핑계는 넘쳐난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자녀교육 서적비중이 높았고, 자녀교육에 필요한 무수한 서적들 중에서도 특히 내 손에 꽂힌 책들은 ’자녀교육독서법‘ 에 관한 책들이었다.



관심이 있다보니 많이 읽게 된 ‘자녀독서교육법’에 대해서는 모르긴 몰라도 난 이미 고수가 된 듯 하다. 읽다보니 강조하는 핵심내용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반복되어 보이기 시작해서 잠시 내려놓았다. 아마도 50권 이상은 족히 읽었을 듯 싶다.







그래서 나는 이제 인문학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역행자에서 자청이 하는 조언을 듣고는 우회전해본다. 귀가 얇아서 문제다. 문제를 이겨내보고자 좋게 생각해보려니 뭐든지 한계에 부딪히지 않고 잘 도전하는 것은 나의 장점이다.

그래서 마음 놓고 잠시 또 샛길로 세어본다.





나는 작가를 꿈꾸면서도 ‘작가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별로 없다. 작가를 꿈꾸었지만 원대한 꿈 같이 느껴졌고 나는 작가를 꿈꾸고 있지만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막막한 마음이 들어 이내 귀퉁이로 밀어보내버렸다. 사실은 내 마음 중앙에 꽉 차 있으면서도 실현불가능한 현실처럼 느껴져 나도 모르게 ‘저 쪽, 저 구석으로 좀 가 있어봐.’ 라며 밀어냈던 것이다.






나는 자신 있게 내 꿈을 꾸어볼 작정이다.

일단 30권 이상 읽어보자.

눈길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책을 욕심껏 집어왔다.





뻔할거라 생각했던 내용들은 전혀 뻔뻔스럽지 않았다. 새롭게 다가왔다.

나는 너무 무지했다.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했으면서 책 읽고 글을 쓰다가 결국 작가가 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무지 말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나와 다른 비전과 힘이 실려 있었고,  작가가 되려는 내가 알고 생각해야 할 거리들은 뻔한 것이 아닌 혁신적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글을 쓰는 것에 자신감이 붙었다.



걸어다니는 호모 에렉투스, 생각하는 호모 사피엔스, 도구를 사용하는 호모 파베르, 유희할 줄 아는 호모 루덴스, 공부하는 호모 아키데미쿠스에 이어 인간은 이제 글을 쓰는 인류인 호모스크립투스로 진화 중 이라고 [누가나 작가가 되는 책 쓰기 혁명의 시대] 의 저자 김병완은 말 한다.





이제는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넘쳐나는 정보가 평준화된 지식정보화 시대를 지나고 있다. 이제는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들려주는, 무언가를 많이 알고 정확히 알아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식상하다. 이미 정보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와 이미지에 주목하게 된다.




지식과 정보보다 더 강하게 세상을 움직이는 힘, 감성을 터치해 줄 수 있는 ,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스토리텔러가 되야 한다는 것 이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최고로 잘 하는 사람들에게 열광하는데 이제 지쳤다고 한다. 대신 독특한 이야기에 열광하게 된다. 지식과 정보에 열광하던 시대가 지나고 저마다의 독특한 스토리와 감성과 이미지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남과 다를 수록 가치 있는 스토리가 된다.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것에 미워하면서도 동경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작가가 되는 책 쓰기 혁명의 시대]
by 김병완




내 이야기는 너무나 평범해서, 나는 전문가가 아니여서  얼마나 많이 글쓰기라는 장벽에 가로막혔었는지...



나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스토리가 분명히 있다. 나와는 다른 독특한 스토리가 분명히 모두에게 존재한다. 우리는 그런 스토리에 공감하고 즐거워하고 도전받고 위로 받으며 살게 되는 것 이다. 우리 모두가 작가이다.





우리는  쓰기 시작하면 이미 작가인 것이다.

쓰고 있는 우리는 이미 작가이다.




너도 나도 작가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시대 속에 살고 있다. 평범해보이던 옆집 아줌마와 같던 인스타의 이웃은 나보다 팔로워도 적고, 좋아요 수도 적었다. 잠시 인스타를 쉬어가던 어느날 인스타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내가 쉬고 있는 동안 (어떤 경로로 그리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팔로워를 자랑하며 ‘출간제의’를 받고 고민중이라는 글을 남겼다.






너도 나도 전자책을 내고 작가가 된다. 작가의 진입의 벽이 낮아졌고 쉬워졌다. 그래서 더더욱 작가의 꿈을 접게 되었다. 경쟁자가 너무 많았고 작가는 이미 포화상태라고 생각하니 나의 꿈은 더 멀어져가기 시작한 것 이다.





하지만 다시 용기가 생겼다.

이미 포화상태여도 괜찮다. 너도 나도  모두 글을 쓰며 사는  시대 속에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결국 무언가를 쓰고 있는 우리 모두는 작가의 삶을 이미 살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읽고 쓰는 것을 즐기며 살게 될 것이다. 무미건조한 글이 아닌 나와 타인의 삶은 연결할 줄 아는 공감대를 잘 형성하며 나를 잘 표현하는 글이라면 더 좋겠지만.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나도 누구나에 속한다.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날마다, 그것도 자주 글을 쓰고, 많이 쓰는 시대는 일찍이 한 번도 없었다고 크리라이터 김병완이 말한다.





지금은 정말 그런 시대이다.

누구나 쓰고 평범한 모두가 글을 쓴다.

글이 넘쳐나도 괜찮다.

모두가 쓰는 시대인 것을 기억하자.

너도 쓰고 나도 쓴다.

우리 모두가 쓴다.

우리 모두는 독창적인 저마다의 감성적인 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그것을 드러내는냐 마느냐는 내 손 끝에 달려 있다. 쓰지 않으면 드러날 일이 없다.

모두가 쓰며 드러내는 이 세상에 흐름에 따라 나는 함게 쓰기로 했다.






모두가 쓰는 시대가 부담스러웠는데

모두가 쓰는 시대가 갑자기 나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된다.





그러니까 너도 쓰고 나도 좀 쓰고 우리 다 같이 좀 써보자는 것 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개의치 말고 매일 쓰도록 하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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