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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핑거 Dec 13. 2022

오늘의 신청곡은요 god의 길 입니다.

주부에세이 (너의 꿈을 응원해. 엄마도 함께 꿈꾸고 있어.)






“서울대에 가고 싶어.”

“와!! 정말? 언제부터 생각하고 있었어?”

“생각한지는 좀 되긴 했는데...”

“하나님한테 기도해봐. 우진아”

“당연히 늘 기도하고 있지.”

“역시~~~”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 있는 대학교도 가 보고 싶긴 하더라.“




초등학교 5학년인 큰 아이와 나눈 대화이다.

아이가 몇일 전, 서울대에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해서 흠칫 놀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꿈이 없었던 아이에게 꿈과 비전이 생긴 듯 해서 두번  놀라게 된다.





아이가 공부머리가 있는데, 꿈이 있으면 그 공부머리를 더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는 한결같이 ‘아직 꿈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안타까웠다. 그 꿈은 아이가 찾아야 하고 아이가 꾸어야 한다. 추리탐정소설을 좋아하기에 그럼 경찰관이나 판사가 되어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가벼운 조언을 해주었지만, 그건 또 싫다고 했다.





그런 아이를 위해서 기도했다.

아이가 꿈을 꾸고 하나님안에서 비전을 세울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런 아이가 별안간 ‘서울대에 가고 싶고, 더 크게 나아가 유학을 가고 싶다.’ 라는 말을 한다.



감성적인 엄마는 ‘아이가 이런 꿈을 꾸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음’에 감사했고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아빠는 ‘아이가 이런 꿈을 꾸고 있는데 부모가 뒷받침 해주지 못할까봐’ 걱정한다.




아이는 아직 어리다.

겨우 5학년이다. 이제 꾸기 시작한 꿈은 앞으로도 자주 바뀔 것이고 ‘왜 서울대에 가고 싶은지, 서울대에 가서 어떤 공부를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 등을 더 꿈꿔야 할 것이다. 부모인 우리는 아이가 그 길을 온전히 들어설 수 있도록 우리의 힘으로 아이를 안고 가는 것이 아니다.  그 길을 잘 가고 있는지 뒤돌아보고, 격려해주고, 이끌어주고 묵묵히, 부모인 우리도 우리 앞에 놓인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아이가 헤쳐나가야 할 그 길에서 쉽게 지치고 넘어지지 않도록 근력을 함께 키우고 물도 건네주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걸아가는 것이다. 부모인 나에게도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다. 알수 없는 그 길의 긴 여정이 아름다운 발걸음이 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내 보는 것, 그것 뿐이다.



 우리는 누구나 꿈꿀 수 있다.

‘네 입을 크게 벌려 구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엄마도 꿈을 꾼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쓰는 삶을 멈추지 않는다.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 감사일기에 하나 더 추가했다. 성공일기를 쓰고 있다. 그리고 있는 꿈을 구체적으로 선포하며 그 꿈을 이룬 내 모습을 상상하며 이미 그 꿈을 이룬 나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담아내며 긍정과 용기를 나 자신에게 불어넣어준다.



꿈꾸는 아이와 함께 꿈꾼다.

성장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아이도 함께 성장한다.


이 글을 쓰고 나니 god의 ‘길’이란 노래가 떠오른다. 그때 당시에는 노래 가사보다는 god의 윤계상 오빠의 잘생긴 이목구비에 더 열광했지만 이제는 노래가사를 좀 곱씹어보며 그 대중가요에 담긴 철학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내가 가는 그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god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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