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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핑거 Sep 09. 2021

재미있는 성경말씀(엄마의 신앙 일기 01)

연약한 베드로 같은 나지만...


 물 위를 걷기 시작한 베드로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오시자 제자들이 두려워하며 크게 떨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라고 말씀하신다. 그때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한다. " 만일 주님이시면 물 위로 오라고 나에게 명령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베드로에게 에수님께서 대답하신다. "나에게 오라.'


이 말을 듣고 바다 위에 발을 내디딘 베드로는 바다 위를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끼며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두려운 마음이 드는 동시에 바다에 빠지기 시작하는 베드로... 물에 빠지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베드로의 손을 잡아주시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느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


예수님이 잡혀가시던 밤에 베드로는 예수님이 잡혀가신 공회 마당 앞을 서성이며 일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자 베드로를 알아본 어떤 사람이 베드로를 지목하여 '예수와 함께 있던 자" 라며 베드로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러자 베드로는 에수님을 모른다며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그곳에도 베드로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 역시 '예수와 함께 있던 자'로 베드로를 지목하지만 베드로는 '예수를 모른다"며 두 번째 부인하고는 자리를 떠난다. 예수님을 이렇게 모른 척했던 베드로의 심정은 아마도 죄인으로 잡혀간 예수님으로 인해서 자신도 피해를 받게 되거나 공범으로 잡혀갈까 봐 예수님을 부인했을 것이다. 그렇게 또 자리를 옮겨버린 베드로는 세 번째로 다른 사람에게 '예수와 함께 있던 자'로 지목당하자 이번엔 저주하고 맹세하며 예수님을 모른다고 화를 내기 시작한다. 곧이어 닭이 세 번 울기 시작한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크게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네가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예수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절대 예수님을 모른 척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를 빵빵 쳤던 베드로였기에, 자신도 모르게 예수님으로 인해서 죄인으로 몰리게 될까 봐 순식간에 예수님을 모른다는 거짓말을 세 번이나 하게 된다. 이것만큼 인간의 나약함을 잘 표현한 성경 문구가 있을까...


그래도 베드로는 빨리 뉘우쳐 깨달아 크게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한편으로는 이것도 은혜이다. 빨리 나의 죄를 돌이켜 아는 것....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편하게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지, 나도 모르게 얼마나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고, 내 안에 예수님을 높이지 못하고 예수님을 감추고 드러내지 못했던 연약함이 얼마나 많은지 돌아보게 된다.



허풍쟁이 베드로


이런 유명한 사건이 몇 가지가 더 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 중에 예수님께 가장 많이 사랑을 받은 수제자 중에 수제자이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칭찬도 많이 받았지만 이런 일들로 인해서 "말만 뻥뻥 치는 허풍쟁이 " "믿음이 연약한 베드로"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연약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베드로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예수님의 많은 이적과 주옥같은 말씀들을 가까이에서 듣고 배웠던 베드로의 연약함이 참 많이 위로가 된다.)는 사도행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 전파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있는 산 증인으로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멋진 사도로 대 변신한다. 연약했던 베드로가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 있었을까?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다



예수님이 재림하신 후, 오순절 다락방에서 베드로와 제자들, 예수님을 믿는 많은 사람들은 함께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며 모여서 늘 기도했다


그때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들리고 활활 타는 불꽃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 하나씩 생겨났다. 바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그 들위에 임한 것이다. 사람들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방언을 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며 놀란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새로운 술"에 취했다며 조롱하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때 베드로가 멋지게 등장하며 설교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들은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성령을 받은 것이라고, 너희가 못 받아 죽게 한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 시심을 사람들 앞에서 아주 담대하게 전하기 시작한다. 요약해서 말하니 이 정도지, 실제로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가 설교하는 말씀은 너무나 맛깔난다. 똑 부러지고 정확하게 핵심을 잡아 복음을 전한다. 이날 마음에 찔름을 받아 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사람들이 삼천 명에 이른다고 성경에 나와있다.





어떻게 베드로가 이렇게 담대하게 변화할 수 있었을까? 연약했던 베드로는 이제 더 이상 허풍쟁이에 연약한 베드로가 아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베드로의 변화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나도 기대가 된다. 나의 변화를 돌아보면 그 또한 놀라울 뿐이다. 지금까지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감당하게 하셨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 연약했던 베드로가 담대하게 변한 것처럼 나도 담대하게 변화를 받아 복음을 전하고,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감당하게 하시고 그 일들을 해 나가는 내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성령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임을 믿는다.





물론, 나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기도만 하면서 이끄심을 구한다는  마치 감나무 밑에 누워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 수동적인 모습으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부어주실 강한 손과 능력의 팔의 권능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있는 최선의 것을 노력하며  길을 위해서 기도하고 구하며 예수님 안에꿈을 꾸고 비전을 세우며 나를 통해서 일하실 일들을 기대하고 기도한다.  연약한 나를 사용하시고 약할  강함 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저 감사할 뿐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안에서  모든 것을   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고 약속하셨다. 가끔은 내가 조금 잘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는 순식간에 교만해지기 짝이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금방 깨닫게 하신다. "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고백하게 하신다. 언제나 이렇게 나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연약함을 사용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구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나길 소망한다.



나 자신을 봐도, 나의 아이를 봐도 소망이 없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자. 그 은혜는 어떠한 죄인도 품으실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는 역전의 은혜이다. 그 어떤 절망 속에서도 다시 꿈을 꾸게 하실 수 있는 능력의 은혜이다.

-바보엄마 권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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