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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핑거 Feb 07. 2022

죽음 앞에서도 겁을 내지 않을 용기

사랑하는 그녀의 아픔의 시간을 통해서...


사랑하는 그녀의 아픔과 슬픔의 시간...

함께 부둥켜 안고 울고, 손을 잡고 울고, 기도해주는 것 밖에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픔의 시간속에서 ,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참으로 배울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 인생선배,  믿음의 선배인 그녀의 믿음 앞에서,선하신 하나님께서 행하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며 저도 그녀처럼 용기와 힘을 내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그녀는 남편을 폐암으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아니, 남편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데려가신 겁니다. 데려가신 이유, 아픔의 시간을 보내게 하신 이유에 대해서 그녀만큼은 아니겠지만 저도  많이 생각해보고 묻기도 하고 따지기도 하며 하나님을 원망 아닌 원망을 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연약한 우리를 강하게 단련시키기 위해서,  시간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보통 시련을 주신다고 사람들이 많이 말하곤 하죠.  또한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원하시는 뜻이 무엇일까? 누군가에게 설명한다면 그렇게 말할  있을 겁니다.  또한 친정엄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겪은 눈물과 아픔의 시간을 지내고 보니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믿음은 그런 연약한 믿음이 아닙니다.모두에게 본이 되고 힘이 되는 올곧고 정직한 믿음을 지닌 그녀였기에 41세라는 젊은 나이에 폐암을 진단받고 , 젊으니까   희망이 있을 거야,  환자같지 않게 오래 살거야,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게 그리하신 것처럼 3년을 7년으로  삶은 열장시켜주실거야., 라는 기대와 간구함으로 모두 함께 기도했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바램과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주 짧은 투병을 마치고 43세라는 젊은 나이에 그녀의

남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10년전 친정엄마가  시간동안 투병생활을 했고 병원생활을 했기에. 병원을 들락거리며 병을 고치는  시간이 녹록치 않은 힘들고 어려운 시간임을 누구보다  알기에 처음 그녀의 남편이 폐암진단을 받았다고 말해주었을 ,  혼자 그녀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정작 그녀는 씩씩했는데 말이죠. 이제 앞으로 어떤 시간이 펼쳐질지, 어떤 아픔의 눈물을 혼자 닦고 삭히게 될지  알기에... 그런 시간을 혼자 오롯이 감당해야  그녀가 너무 안스럽고 안타까워서 몇날 몇일 울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씩씩했습니다. 씩씩한 그녀를 보면서 '내가 오바했나?' 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씩씩한 그녀 앞에서 더이상 슬퍼하거나 안스러워하지 않기로 했고 기도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표적치료로 시작했습니다. 암환자인데,  집에서도 편하게 알약 하나로 치료할  있다니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인 일이였습니다. ' 그래 맞아. 세상이 좋아지고 의료기술도 많이 발달했는데... 약도, 기술도  좋아졌을거야' 라고 생각하니 희망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동안 그녀는  하루 세끼 식단을 정성껏 짜고 부지런히 장을 봐다가 먹는 것에 특별히  신경을 썼고,  일도 어찌 생각하면 감사하기도 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고되고 힘든 일일지 모르는 모든 시간을 묵묵히 혼자서  감당했습니다. 다행히 곁에 시어머님, 친정 어머님께서 그녀의 지원군이 되어주셔서 다행이였습니다. 하지만 보통 3 넘게도 표적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던데, 그녀의 남편은  더이상 표적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내성이 생겨 항암치료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항암치료를 시작한 그녀의 남편은 아픔과 고통속에서 혼자 씨름하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잠을 주무시듯이 편안하게 하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고 함께 기도하면서도 기도밖에는 아무것도 해줄  없어서  미안하고, 씩씩한 그녀 앞에서,  나를 위로해주는 그녀 앞에서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연락도  하지 못하며 그저 궁금함과 미안함으로, 그리움으로 시간을 보내습니다. 상황이  좋아지신 , 병원에서 연명치료도 의미없다, 포기각서를 쓰라고  , 몇번의 고비를 넘겼고 잘 이겨내는 것 같았지만 결국 그녀의

남편은 잠을 자듯이 편안하게 하나님곁으로 가셨습니다.  모든 상황속에서 함께 하고 있었으면서도 그녀의 남편이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장례식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믿기질 않았습니다. 너무나 만나고 싶었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었고 보고 싶었고 그리웠던 그녀를 결국 그런 곳에서 만나야 한다니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녀의 남편의  영정 사진 앞에서, 상복을 입고 흐느껴 울고 있던 그녀를 안아주기 위해, 그녀를 힘껏 안아주고 싶어서  걸음 되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눈물이 앞을 가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부둥켜안고 우리 모두가 한참 울었습니다. 그녀의

남편분은 하나님 곁에서 평안하게 쉬고 계시겠지만 남겨진 우리들은 너무나 슬프고 아팠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태어나서 친정 엄마가 쓰러져 중환자실에 있을  가장 많이 울었고,  다음으로 가장 많이 울었던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죽음 앞에서 슬퍼할 이유가 없다고 많이 들었습니다. 떠난 사람을 생각하면 천국에서 하나님 품에 평안히 안겨 세상의 아픔과 어려움잊고 영생복락을 누리며 지내겠지만,  사실을 떠올리면 슬퍼하고 아파할 이유가 없겠지만. 사람 마음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남겨진 우리는 너무나 아프고 속상하고 슬펐습니다. 죽음 앞에서 ,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을  있는 이유는..우리는 천국백성이기 때문에 그래야 는걸 알도 있지만 연약하고 부족한 믿음이기에 하염없이 슬펐습니다. 문득 문득 다가올 어려움의 시간들, 막막한 시간들, 그리운 시간들, 남편이 필요한 시간들을 그녀가 혼자서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생각하면  눈물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편안하게 남편분을  보내드린  같아서 다행입니다. 우리에게  표현할  없고 말할  없는 아픔과 고통의 시간을 가끔은 보낼지언정 그래도 편안해보여서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녀 곁에는 전지전능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위로해주시고 새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이 모든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을 참으로 믿고 의지하는 삶이 이런 것이구나 그녀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모든 이란 질병의 고통과 아픔과 죽음의 두려움과  슬픔까지도 뛰어넘는 것이였습니다. 이제는 아픔과 눈물의 시간 없이 천국백성이 되어 편안하게 쉬고 계실 사랑하는 그녀의 남편분의  영과 성령님과 선하신 하나님과  능력되시고 친구 되시는 예수님께서 모든 시간 , 그녀의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이기에... 저도 더이상 아파하고 슬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제  가정을 향하신, 남겨진 어린 아이들을 향하신, 믿음과 하나님 의지함으로  모든 시간을 이겨 사랑하는 그녀는 모든 , 모든 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선하신 하나님의 완벽하신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눈물과 아픔  닦아주실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힘껏 기대하며 의지하며  믿음과 고백으로  이겨냈고 앞으로도  이겨낼 그녀에게 ,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알려주어서 ,  믿음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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