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7 - 1000만 원 모으기 프로젝트

Saving money

by 강 사무장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이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 큰돈을 만지진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자기 앞가림은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방법. 그것은 바로 '절제'였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청년을 포함한 주변의 사람들은 '절제'하는 법이 없었다. 그들 모두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먹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갔다. 벌어들인 모든 돈은 대부분 생활비로 나갔다. 그래서 다들 수중에 돈이 없었다. 늘, 매번, 항상 그랬다.


절제가 없으면 돈에 휘둘리는 것은 당연했다. 이 나이 먹도록 청년은 절제를 모르고 살았다. 당첨금을 탕진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래 놓고 애꿎은 세상만 원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문득 5년 전에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나쁜 상황은 나쁜 선택의 결과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인생을 장악하게 된다



청년은 겸허하게 이 말을 곱씹어 보았다. 누가 봐도 현재 자신의 모습과 딱 떨어지는 말이었다.


'나쁜 상황은 나쁜 선택의 결과라….'


절제가 없던 선택. 가진 돈을 족족 써버리는 선택. 돈 관리를 소홀히 한 선택. 돈을 공부하지 않은 선택. 나이만 먹게 내버려 둔 선택. 좋아하는 일을 해보려다 돈이 안 되니까 금방 포기해버린 선택. 습관적으로 안 되는 이유만을 찾았던 선택. 청년이 20대 시절에 했던 그 모든 선택들이 모여 현재의 상황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였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좋은 상황은 좋은 선택의 결과 아닌가?'


그렇다. 지금부터라도 좋은 선택지를 고른다면,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좋은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좋은 선택지들 중 지금 당장 청년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절제, 즉 '절약'과 '저축'이었다.








청년은 '절약하는 습관'을 바탕으로, 우선 현금 1000만 원을 모아보기로 결심한다. 인생을 살아오며 지금까지 자신의 노력으로 200만 원 이상 모아본 적이 없었던 그에겐 제법 난이도가 있는 도전이었다.


한 달에 167만 원을 저축하면 6개월이면 모을 수 있는 돈이 바로 1000만 원이다. 한 달에 167만 원을 저축하려면 최소 200만 원 이상을 벌어야만 한다. 그럼 200만 원 이상을 어떻게 벌까?


간단하다. 생각만 하고 앉아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일을 하면 된다. 그것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은 단 하나, '일을 하기 싫은 마음'뿐이었다. 그런 마음은 '나쁜 선택'을 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원인이었다.


20대의 나쁜 선택은 30대의 나쁜 상황을 만들었다. 30대마저 나쁜 선택을 해서 40대 이후까지 나쁜 상황을 만든다면 그것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그런 도태된 삶은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이제는 다른 선택을 해야만 한다.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선택을.


더 이상 핑계는 댈 수 없었다. 청년은 일을 구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6개월 뒤, 청년의 통장에는 정확히 10,000,000원이 찍혀 있었다.


'맙소사. 진짜 이게 가능하구나.'


그 누군가는 별거 아니라고 비웃을 수도 있을지 몰라도, 태어나 처음 온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만든 결과물이었다. 아주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성취감이 느껴졌다.


'세상살이가 썩 나쁘지만은 않네.'


어떠한 목표를 잡고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과정. 그 과정은 청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러한 자신감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이란 결과물 그 자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그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