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누구나 두렵다
처음엔 누구나 두렵다.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으니, 눈앞에 어떤 길이 펼쳐 질지 알 수도,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저질러 보고, 막상 해보면 어떻게든 길은 보인다.
나는 지금 공항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난다.
언제나 누군가는 내 곁에 있어 신경 쓸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해야 하니 여간 긴장되는 게 아니다.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안고 공항에 들어서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떠나려는 사람, 그와는 반대로 도착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듯 홈리스처럼 바닥에 가부좌(跏趺坐)를 튼 채 쪼그리고 앉아 뭔가에 집중하고 있는 이가 보이고, 애벌레처럼 의자에 기억자로 구부러진 채 불쌍하게 누워 있는 이도 보인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어떤 이는 배꼽시계의 노크에 성의를 다하느라 커다란 햄버거를 양손으로 잡고 입에 억지로 욱여넣고 있고, 또 어떤 이는 고상하게 앉아 책을 읽는다.
참 다양하기도 하다.
기내용 가방을 애완견처럼 끌고 다니면서 조용한 곳을 찾아본다.
공항도 사람 사는 곳의 하나이다 보니 사방팔방이 사람들로 꽉 차 있다.
이곳에서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을 찾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지 않을까 싶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 보니, 아직 게이트가 열리지 않은 곳이 그나마 조금은 한가한 듯하다.
그들의 휴식이 내겐 인심 좋은 자리를 내어준다.
커다란 유리창 밖으로 떠날 준비를 하느라 치장하고 있는 비행기들의 메이컵 쇼가 한눈에 들어온다.
항공사마다의 형형색색 다른 외모들을 뽐내며, 자신들을 예쁘게 꾸며주는 손길을 마다치 않고 조용히 기다려주고 있는 모습은 마치 미용실에서 자신의 머리를 미용사에게 맡긴 채 앉아있는 아가씨들을 보는 것과 흡사한 듯하다.
이 중에 나를 태우고 갈 아이도 어딘가에서 승객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열심히 관리받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나온다.
창문 밖에서 가끔씩 뚝딱이는 소리만 들릴뿐, 화려하지 않게 펼쳐지고 있는 아이들의 공연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바라보고 있노라니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들의 휴식시간이 끝나가는 모양이다.
더불어 한동안 허락되던 고요도 더 이상은 내 것이 아니니, 방랑자처럼 다시 길을 떠나야 할 듯하다.
그래도 자신들도 모르게 다양한 퍼포먼스를 연출해 주는 창밖의 비행기들이나, 여행객들 덕분에 지루하지 않아 다행이다.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 너무 여유를 부렸나 보다.
커다란 가방들이 저마다의 주인 옆에 함께 줄을 서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피곤에 지친 듯 말없이 서 있는 자와 신나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흔한 공항 컷을 완성해 간다.
저들은 어디로 가려고들 이곳에 나와있는 걸까?
그 와중에 떠나는 자와 보내는 자의 서글픈 이별의 장면도 눈에 들어온다.
가벼운 손 흔들기부터 내가 아들을 떠나올 때 그랬던 것처럼 휴지를 들고 눈물과 콧물을 닦는 모습까지 다채롭다.
같은 대열에 끼여 있다간 늦을 듯싶어 서둘러 무인 탑승 수속기(Self-Service Kiosk)로 간다.
사실은 혼자 어디론가 떠나본 경험이 전무(全無)해 이런 건 처음이지만 마치 전에도 해본 것처럼 잘난척하듯 당당하게 예약 번호를 입력한다.
하지만 나오라는 티켓은 안 나오고 화면에 "검증이 불가하다"라고 뜬다.
왜지? 시간도 얼마 없는데... 아닌 척 하지만 순간 무척 당황스럽다
혹시 잘못 눌렀나 싶어 예약 번호를 확인하고, 다시 한번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쳐봤지만 로봇처럼 똑같은 답만 반복한다.
죄 없는 화면에 마치 항의라도 하듯, 눈에 잔뜩 힘을 주고 뚫어져라 봐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시간은 자꾸 가고, 마음은 조급해진다.
고개 드는 걸 잊은 듯 화면만 열심히 바라보다 잠시 주변을 살펴본다.
곳곳에 다른 키오스크들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누군가 자신을 찾아줄 때를 기다리며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채 서 있다.
이 기계는 고장 난 게 틀림없다 싶어 자리를 이동해 움직여본다.
역시 벗어나야 비로소 보이나 보다.
발걸음을 옮겨 정처 없이 걷다 보니 내가 타야 하는 비행기인 에어 캐나다 사인과 함께 그 앞에 서 있는 사람,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거기다 또 다른 Kiosk들도 줄지어 서 있다.
나는 역시 기계 체질이 아니니 사람에게로 직접 가 해야 하나 싶었지만 시간도 별로 없는데 줄이 너무 길다.
하는 수 없이 한가하게 장승처럼 서있는 기기 중에 하나를 골라 다시 한번 시도를 해 본다.
긴가 민가 예약번호를 쳐보니 아무런 저항도 없이, 탑승권(Boarding Pass)이 주르륵하고 구멍을 통해 나오기 시작한다.
어라~ 이번에는 잘 나오네.
잠시 전 내게 굴욕을 선사했던 키오스크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뭔가 달랐던 것 같았는데... 음~~ 뭐지? 그게 뭐였을까?
그러자 문득 처음 본 배경화면이 달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 전엔 분명 Porter였는데 지금은 Air Canada라고 쓰여있다.
안 나오던 티켓이 이번에는 나왔다.
그렇다면... 항공사를 잘못 찾은 거였다.
공항에 있는 체크 인 기기들은 다 같은 거라 아무 곳에서나 수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유자가 항공사마다 분리되어 있었나 보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만 해도 나는 Porter가 비행사 이름인 줄도 몰랐다.
만일 Porter가 아니고 내가 아는 다른 비행사가 화면에 떴었더라면 처음부터 눈치를 챘을까?
역시 처음은 어설프다.
Kiosk에 대한 정보도 그렇고, 처음부터 잘 해낸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더군다나 남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걸 이제야 알게 된 늦깎이지만 어쨌든 적어도 하나는 알게 되었으니 손해는 아니다.
세상은 넓고, 그에 따라 배워야 할 것도 무궁무진하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보딩패스를 들고 바로 보안검색대(Security Check)로 간다.
이미 만원이다.
검시원들은 입을 꾹 다물고, 아무 표정도 없이 화면을 통해 가방 안을 살핀다.
오늘따라 저들은 가방을 왜 저렇게 세심히 보고 있는 걸까?
그럴리는 없지만 만약 걸리기라도 한다면 보딩시간을 놓칠 수도 있어 왠지 불안하다.
비행기들의 미용 퍼포먼스에 빠져 넋 놓고 여유 부린 것이 후회가 된다.
등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고...
드디어 내 차례가 되자, 신발까지 벗고 최대한 협조를 해주었건만, 검시관의 눈은 매의 눈처럼 날카로워 보이고, 내 가방은 굴속을 들락날락할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인듯하다.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으니, 혹시 나가 역시나? 가방은 보내 주지 않고 저쪽으로 가라는 사인을 한다.
나 걸린 거야? 왜?
불안해하며 흔들리는 내 눈빛이 의심을 부추겼나?
컨베이어 벨트(Conveyor belts)를 통과한 옷을 주섬주섬 꺼내 입고 나니, 나와 눈이 마주친 건장한 남자 검사관이 내게 오라고 손짓을 한다.
혹시라도 무슨 문제라도 있을까 봐 잔뜩 긴장한 채로 다가가니 그가 묻는다.
"Is this baggage yours?" 당연히 "Yes" 대답한다.
그런데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고 순순히 내게 가방을 건넨다.
고작 그걸 물어보려고 바쁜 사람 잡은 거야? 괜히 잔뜩 긴장한 것 같아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엔 참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무슨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가방도, 나도 무사통과 되어 나오고, 시간을 보니 보딩시간까지 간당간당 얼마 남지 않았다.
걸음아 나 살려라 서둘러 게이트로 달려가 보니 이미 보딩을 시작했는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휴~~~ 그래도 늦지 않았다.
도떼기시장이 따로 없다.
앞쪽은 분명 한 줄인데, 뒤쪽으로 갈수록 두줄이 된다.
어느 줄에 서야 할지 몰라 "어느 줄이 맞느냐" 물어도 "자신들도 모르지만 그냥 서있다" 라고만 할 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쪽이냐 저쪽이냐 눈치게임이라도 해야 할까 보다.
우왕좌왕하는 틈에 겨우 줄을 찾아 서게 되었는데, 티켓을 체크하는 승무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다급한 듯 얼굴이 벌게진 채로, 앞으로 나와 앞사람들에게 뭔가를 설명한다.
멀어서 내게는 들리지 않았지만 문제가 생긴 게 틀림없다.
가방에 대해 말하는 것 같은데 시큐리티를 통과하고 왔지만 가방 안에 있으면 안 되는 물건이라도 있는 건가?
궁금하지만 기다릴 뿐이다.
내 차례가 되자, 승무원 하나가 내가 들고 있던 기내용 트렁크에 바로 기다린 띠를 붙인다.
그리고는 곧바로 보딩 패스에 스티커를 붙이면서 "Just in case"라고 말을 건넨다.
호오~~ 이건 가방 붙일 때나 하는 행동인데... 이해가 가질 않는다.
"크기가 작아 기내에 들고 갈 수 있는데 왜? 그리고 왜 하필 나야? "하고 물으니 "기내에 짐칸이 부족해 더 이상 공간이 없어. 그래서 이 가방은 붙일 거야 그리고 이제부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해야 해"
기가 막히지만 비행기 탈 때마다 늦게 타면, 자기 자리 위에 있는 짐칸에 넣지도 못하고 우왕 좌와 하는 걸 보아 왔기 때문에 화를 낼 수도 없다.
화를 낸다고 들어줄 리도 없고.
어쩔 수 없이 강제로 긴 꼬리표가 달린 가방을 들고 알려준 대로 입구에 놓으려고 보니 나와 같은 처지의 가방들이 줄 지어 서 있다.
적당한 곳에 얌전히 세워놓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간다.
이게 웬일이지? 기내에 군데군데 비어있는 짐칸이 보인다.
차별하는 건가? 빈칸이 있는데 왜 공간이 없다고 사기를 치면서 까지 가방을 부치라고 한 거지?
차별당한 것 같기도 하고, 안 해도 되는데 가방 찾느라 시간만 허비하게 될 것도 그렇고, 은근히 화가 난다.
왜 인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목청을 키워봤자 진상 소리나 듣지, 어차피 안 들어줄 거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으니 그냥 받아들이기로 한다.
결국 주인 없는 빈칸을 그대로 남겨둔 채로 비행기는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이륙한다.
소리 때문 에라도 공포스러운 이륙이 끝나고,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고 나니 주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늘 그렇듯 비행기는 불편하다.
사람들이 많고, 중간중간에 식음료를 제공하긴 하지만 그 보다 내려서 다리를 운동시킬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려고 가져왔지만 구름 사이를 뚫고 지나갈 때마다 벽에 드릴로 못 박듯이 온몸이 흔들리고 잔잔하게 요동치는 비행기의 잦은 떨림에 눈이 피로하고 어지럽다.
책 읽는 걸 포기하고 잠을 청해 보지만 깊은 잠에 빠지지도 못하고, 쪽잠 자듯 분단위로 깨니 이 마저도 아닌 듯싶다.
허리도 아파오고, 지루해 몸을 비틀다 보니 그래도 시간은 간다.
베테랑 기장 덕분에 안전하게 랜딩을 하고,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와보니 떠나올 때의 공항과 별반 다르지 않은 광경들이 보인다.
나는 이제 도착했는데, 저들은 어디로 떠나려는 걸까?
봄인데도 바깥의 날씨가 옷을 여미며 웅크리게 한다.
움직이기 둔하고 무거울 것 같아 조금 얇은 옷으로 입고 온 탓이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한 낯에 출발했지만 시차 때문에 어느새 어둑어둑 해진 탓에 꽃샘추위처럼 옷 속으로 찬 기운이 파고 들어온다.
아무것도 못 먹은 탓에 배에서는 생존을 요구하는 신호를 보내온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나 홀로 떠나온 여행이니 이제부터 할 일이 많다.
미리 예약해 둔 호텔로 가서 짐을 풀고는, 우선 뱃고동 소리를 내고 있는 빈 속부터 달래주어야겠다.
비상식량으로 챙겨 온 우거지 해장국에 끓인 물을 부어 불리고, 식어버린 삼각김밥과 함께 허기를 채운다.
따뜻한 국이 있으니 먹기도 좋고, 시장이 반찬이라고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남들은 이미 잠자리에 들었을 늦은 시간에, 호텔방에서 혼자만의 만찬을 즐기고 나니 식곤증 밀려오듯 연실 하품이 나온다.
내일 아침부터 가봐야 할 곳의 동선을 미리 파악해 놓고, 피곤한 몸 침대에 뉘어본다.
역시 집만 한 호텔은 없는 듯하다.
호텔이 아무리 편하고 좋아도 내 집이 최고란 말이 실감이 난다.
누가 뭐래도 집이 최고의 호텔이 아닐까 싶다.
예민한 탓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새벽에 잠에서 깬 채 멀뚱멀뚱 누워있다 몸을 일으켜 오늘 할 일을 점검해 본다.
내가 나 스스로를 케어해야 하니 긴장은 되지만 서둘러 움직일 준비를 한다.
대충 짐을 챙겨 호텔을 나와 나의 발이 되어줄 차부터 렌트한다.
내 차가 아니라 어둔하고, 차의 기능들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낯설지만, 운전은 똑같으니까 하다 보니 익숙해진다.
어찌 되었건 왔으니 여기도, 저기도 가봐야 하고,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정도로 분주하고 바쁘기만 하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사치를 부릴 수가 없다.
기간도, 시간도 정해져 있어 하나라도 놓칠까 전전긍긍...
밥 먹는 시간조차 서둘러야 하는데, 위 기능도 노화가 되어 꼭꼭 씹어먹어야 탈이 없으니 그 마저도 만만치가 않다.
차라리 굶는 게 오히려 더 편할 지경이다.
아마도 이 여행이 끝나면 내가 원한적도 없는 강제 다이어트가 되어 있을 것이다.
살찐 사람들이 들으면 욕을 하겠지만 나는 도리어 몸무게가 줄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나이 들어 몸무게가 빠졌을 때의 후유증들을 이미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배곯지 않도록 안 당겨도 우걱우걱 집어넣을 수밖에...
세상에 쉬운 것은 없다.
혼자만의 여행은 특히 더 그런 듯하다.
여행사 깃발 따라다니며 바쁘게 다니는 게 차라리 더 나으려나? 싶어진다.
젊은 날의 로망이었던, 나이 들면 혼자 떠나는 여행이, 상상 속에서의 그것만큼 낭만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낯선 곳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삶의 의미 같은 거창한 걸 찾을 시간도 없다.
생존여행이라도 온 듯 먹을 곳을 찾아다니고, 한적한 곳에 앉아서 한가로이 책을 읽을 시간도 없이 그저 돌아다니느라 바쁘기만 하다.
곁에서 지켜주는 이 없이 독립적으로 혼자 다 해야 하고, 책임도 져야 하니 혹시라도 잘못될까 봐 조마조마...
기억에 담을 시간도, 추억을 남길 시간도 없다.
그렇다고 해도 어쨌든 혼자 해냈다.
생각해 보면 혼자 집을 떠나 어디로든 가보는 일이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모르겠다.
할 수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못하는 거였나 보다.
처음의 값을 치르느라 별의 별일을 다 겪었지만 그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는 거라면, 그것만으로도 얻은 건 있지 않을까 싶다.
바쁘기만 했던 이번 여행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지만, 그 자체를 경험 삼아 다음엔 좀 더 여유를 갖고 시간을 보내면서 여행다운 여행을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잠깐 헤매긴 했지만 대견하게도 나 홀로만의 짧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 나는 다시 공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