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 마케터편

마인드 컨트롤

최근에 업무적인 좌절을 겪어서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업무가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었고, 며칠 동안 일상 생활을 하면서 계속 생각이 나서 힘들었습니다.

평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고,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대처는 잘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는 받습니다. 인생은 뜻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아는데도 막상 변수가 닥치면 마인드 컨트롤이 쉽지 않습니다.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추진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서 계획을 수정했었고, 수정한 계획도 잘되지 않아서 패닉 상태에 빠졌었습니다. 이것만 해결되면 문제가 풀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더 있었습니다. 보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끝이 없는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면 직장을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 봤을 때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하지 못하고 원인을 규명하거나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생각이 좁아져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이러지 않았었는데 한 번씩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컨디션이 매일 쳐지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도와주는 유튜브 영상들도 찾아보고, 자존감을 지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컨텐츠를 많이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순간에는 마음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인지 제자리였습니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문득 이 문제가 풀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 문제인지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풀 수 없는 문제를 풀고자 늘어져 있다면 그거야 말로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고민 끝에 풀어갈 방법은 있는 것 같지만 풀기가 쉽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니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해결해야만 한다' 에서 '해결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 고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음이 편해지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겼고, 그동안 너무 강박을 가지고 생각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케팅이라는 게 원래 단기간에 풀어내기가 어렵고 저한테는 신속하지만 느긋한 태도가 필요했습니다.

그러고 다음 날, 웹서핑 중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우연히 보았는데 보자마자 지금 나한테 필요한 말이라고 느꼈었습니다.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이 풀기 어렵지만 풀면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때부터는 스트레스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과정을 성장하는 기회로 보고 즐기는 중입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 나의 상황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것, 자기 계발서에서 많이 봤던 내용이고 머리로는 잘 알고 있는데 스스로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생각의 전환을 직접 겪어보는 것이 처음이라 조금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다른 분들도 좋지 않은 상황에 처했을 때, 제 이야기를 교훈 삼아 상황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