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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니버스 Nov 25. 2022

실패도 업무인 마케터의 일상

오늘도 실패했습니다.

마케팅 실무를 하다 보면 잦은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가설을 검증하다가 실패하기도 하고 뜻밖의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보기엔 특별한 일상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마케팅을 하다 보면 어련히 있는 일이고 평범한 일상일 뿐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일 하나하나가 굉장히 충격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무뎌진 것 같습니다.


마케팅에 있어서 실패는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에서 도전을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특정 환경인 예외를 제외하면, 많은 마케터는 때로는 작고 때로는 큰 성공을 위한 도전을 끊임없이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아직 성공만큼 실패도 많지만, 실력을 높이며 실패를 차차 줄여나가는 중입니다.


세상에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평소에도 실패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고, 업무적으로도 실패를 자주 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오히려 작은 실패를 자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지금의 상태를 지속하기 쉬운 듯합니다. 지금 보니 실패가 두렵지 않다기보다는 실패를 잘 견뎌낸다는 게 더 잘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마케팅에서의 실패는 일상에서 겪는 실패와 다르게, 실패 후에 실패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그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조금씩 발전하여 만족스러운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리뷰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한다면, 이미 기획대로 되지 않았으니 작은 실패를 경험한 것입니다. 이때 낙담할 게 아니라 이벤트 성공을 위해 실패 원인을 분석해서 개선점을 도출하면 됩니다. 이벤트 참여 조건이 많아서  참여율이 낮았고, 조건을 줄이면 참여율이 증가할 것이다. 이런 가설을 세우고 다시 검증을 시도합니다. 또 실패할 수 있고 이벤트 참여 조건이 아니라 이벤트 참여 보상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선하면 되고 다음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최근에 HTML과 CSS를 만져야 하는 일이 있어서 이것저것 수정을 했는데, 프론트엔드에 지식이 해박하지 못해서 아주 애를 먹었습니다. 이건가 싶어서 만지면, 하는 족족이 실패였고, 실패하고 복구하고를 반복하면서 겨우 하나씩 고쳐나갔습니다. 그만두고 외주를 맡길까 했지만 직접 해보고 지식을 좀 쌓아두자 생각이 들어서 오기로 했습니다. 어려웠지만 구글링 하면서 하나씩 시도해보니까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제가 실패가 누적되어 낙담했다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일입니다.


실패라고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지 실패 자체는 일하면서 굉장히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걸 인지하고 있냐 그렇지 못하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실패가 너무 크거나 잦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가 있기는 합니다. 무시하고 마냥 달릴 수는 없으니 완급 조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실패를 해야 하는 저와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의 실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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