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너를 보면 나를 보는 듯
너를 안으면 나를 안은 듯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굼뜬 너의 모습
어찌 너만의 모습이랴
세월 속에서
점점 커지는 소음
어찌 너만의 수다랴
나이가 들수록
쌓여가는 무게들
어찌 너만의 짐이랴
넌 사람도 아닌데
어찌 꼭 그렇게
나를 닮았더냐
<곰팡이 빵(정인어린이 7)> 출간작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꽃밭 가꾸듯 글을 씁니다. 재미있는 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