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기한테 따끔하게 쏘이고
땀이 뻘뻘 나는 여름이면
털 잠바에 털모자 쓰고
손을 호호 불던
엄동설한의 겨울이 그립다.
눈이 펄펄 내리고
매서운 삭풍이 부는 겨울이면
덥고도 더운 여름
푸르른 잎이 무성한 여름이 그립다.
우린 왜
여름이면 겨울이 그립고
겨울이면 여름이 그리울까.
우린 왜 마음이 모질지 못할까.
<곰팡이 빵(정인어린이 7)> 출간작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꽃밭 가꾸듯 글을 씁니다. 재미있는 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