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취업난은 처음이야

by 하랑

이렇게 취업난이 심할 때가 있었을까? 대학에 입학하고부터 올해 취업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매년 들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처럼 취업난이 심각한 건 느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취업이 점점 힘들어지는 이유는 불경기 때문도 있지만 "편향" 때문으로 보인다. 직무도, 경력도 점점 편향되어 가고 있다.


기업들은 당장 성과를 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그래서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자연계열 중에서도 특히 공대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합리적이겠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초년생들은 아예 기회를 얻기 어려워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은 강의실에서도 느껴진다.


입시가 다가오는 지금 전공을 선택하는 데 있어 아이들은 부모님들과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부모님들은 취업이 잘 되는 공대를 진학하길 원하고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길 원한다. 부모님들의 마음도 십분 이해가 간다.


하지만 5년 전만 해도 개발자, IT 기업 붐이 불었었다. 그때 채용을 늘렸던 IT 기업들은 이미 진즉 구조조정에 나섰고 지금은 하루하루 몸집을 줄이고 있다. 실제로 당시의 붐을 따라 개발을 배우던 많은 사람들이 줄어든 채용 때문에 긴 취준 기간을 버티거나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IT 대기업에서 일하던 내 친구도 1년마다 연봉을 높이며 이직했지만 지금은 포지션 제안조차 없다고 한다.


지금의 편향도 언젠가는 흐름이 바뀔 것이다. IT 붐이 일었던 그 당시 개발자의 위치는 변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변한 것처럼.


중요한 건 변하는 시대를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것을 계발하며 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한다. 시대를 예측할 수는 없다. 나는 미래학자도, 인류학자도 아니기 때문에.


자신만의 영역에서 준비된 사람에게는 결국 기회가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지금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들의 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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