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L200 L200B

2012년

JBL 스튜디오 마스터 L200은 우퍼에 LE15B를, 중고역에 LE85 드라이버를 장착한 2 Way 스피커다.

LE85와는 전통적인 매칭대로 H91 혼과 L91 렌즈가 같이 사용되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800Hz이다. 이는 LE85의 저역 주파수 한계를 감안한 것이다. 2인치 컴프레션 드라이버가 채용되었다면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500Hz가 되었을 것이다. 인클로저 전면을 약간 기울게 설계한 것은 저역과 중 고역 간의 위상의 일치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JBL L200, WWW.ping.com

L200에 채용된 우퍼는 LE15B인데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LE15A와 형제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LE15A와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하지만 에지가 사진과 같은 에지가 사용되었다. 이 에지 이름을 Multiple-Roll Accordion Pleat라고 한다. 일반적인 Roll 에지에 비해 혼형에 쓰기 적합한 형태지만 L200에서는 일반 배플에 장착되었다. 또 다른 점은 임피던스로서 6-8옴으로 표기되어 있다. 단일 임피던스를 표기하지 않고 Range로 표시한 특이한 경우다. LE15A가 JBL에서 널리 사용된 반면 LE15B는 서자 취급을 당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다.   

L200에 채용된 LE15B 우퍼

 

L200의 중고역은 LE85 드라이버와 H91혼이 담당한다. LE85 음의 특성은 밝고 자연스러우며 선명하고 투명하다고 할 수 있다. L200도 이러한 LE85의 특장점이 그대로 발휘되고 있다고 보인다. 다만 LE85가 스펙상으로는 20,000Hz까지 커버한다고 하지만 트위터 없이 쓰이는 경우 초고역에서 약간 까칠하고 일부 평탄하지 못한 음을 재생하는 등의 단점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후 L200의 Upgrade 버전인 L300에서는 077 트위터가 채용되었다.   

 

JBL LE85 드라이버와 H91 혼

1975년, L200은 4331에서 구성 유닛을 이어받은 L200B로 업데이트되었다. 우퍼를 LE15B에서 136A로 변경하고 포트도 두 개에서 한 개로 변경되었다. 136A 우퍼로 갈아탄 L200B는 Upgrade 되었다기보다는 Downgrade 되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우퍼는 전체 스피커 시스템에서 하나의 유닛이지만 전체적인 음에 대한 강한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36A는 저역의 질감이나 다이내믹이 LE15B보다 떨어진다고 판단된다. 이런 측면에서 136A를 채용한 L200B를 저평가한 것이다.

같은 해 그동안 생산된 JBL 시스템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대형기인 L300이 출시되었다. L200B에 채택되었던 136A 우퍼는 이후 L300에서도 채택되었다. L300은 L200의 폼 팩터를 활용하여 개발되었다.  L200이 좀 더 전통적인 모습을 갖고 있었던 반면 L300은 둥글게 처리한 모서리, 유리로 된 상단, 빛이 나는 배플과 그릴 어셈블리를 가진 깨끗하고, 현대적인 외관을 가졌다.   

JBL L200B WWW.gzhif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