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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촌부 Dec 12. 2023

벌써 귀촌 45개월...

도전! 성공한 돼지등뼈 감자탕~



어설픈 솜씨지만 지난주에 빚은 만두로 떡만둣국을 먹었습니다.

근처에 만두를 파는 식당이 없어서 직접 만들었는데 제법 먹을만합니다.

요즘은 스스로 돌아다보면 많은 변화를 느끼곤 합니다.


만둣국이 뭐 대단하다고?라고 하시는 분 이해는 합니다.

예전에는 라면도 제대로 끓이지도 못했고, 반찬 만드는 건 생각조차 안 했습니다.

어쩌다 자식들이 내려온다고 하면 요즘은 잡채 외 여러 가지 요리를 하곤 합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수시로 냉미역국도 만들고..


 

좋아하는 쪽파 김치도..


여름이면 수시로 만들어 먹는 열무 물김치



가끔 손님이 오시면 새우 +야채 무쌈도~


집 주변에 널린 달래로 술안주도 만들고..



올해도 어느덧... 12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이곳으로 귀촌을 한지 벌써 45개월이 지났습니다.

낯선 곳에서 살다 보니 경험 부족으로 실수도 많았습니다.


이사 후 지인 분들들은 왜 연고도 없는 낯선 곳으로 이사를 했냐고 물어보더군요.

그 당시에는 명확하게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답답했던 아파트 삶이란 하루하루가 너무 잔인할 정도로 고통스러워서 

대책도 없이 비겁 하지만 현실 도피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그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제 모습으로 지루할 수 있는 시골 생활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삼시 세끼를 챙기기 시작하면서, 요리 솜씨도 조금씩 늘어가고..

동네 어르신들과 친해지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집 마당에서 삼겹살 파티도 하고..

거주지 근처에 산행을 즐기기 좋은 적당한 높이의 산도 많아서 등산도 하고..

지루하다 싶으면 차를 몰고 장터 구경도 하면서 먹거리 재료도 구입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필력도 없는 주제에 시답지도 않은 글을 많이 올렸습니다.

그 이유는 다시 읽은 후에 차분하게 대처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더군요.

내 자식들에게 아빠는 요즘 이렇게 지낸다~ 하는 안부도 전해주고.. 

시골생활의 기록용 잡글입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안의 해결치 못 한 일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동안 드문드문 흩어져 있던 감사함을 모아서 정리, 정돈을 합니다.

소원해진 부분은 더 소원해지기 전에 제가 먼저 손을 내밀어 보고..


서운했던 부분 중에 그 원인도 어느 정도는 나에게 있다는 것을 

생각을 해보려고 나름 노력 중입니다.

흩어져 있던 감사함을 모아서 정리를.. 하는 요즘입니다.


휴일에 도전을 했던 돼지등뼈 감자탕입니다.

덕분에 동네분들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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