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취방 찾기, 1분이면 가능"

by 데미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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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에는 자연어 기반 AI가 이렇게까지 유용할 줄 몰랐다. 어설프게 던진 질문에도 척척 대답하니 나도 모르게 헛된 자신감이 올라갔다. 그런데 막상 3만 원이라는 구독료를 내고 이 AI와 마주하니, 뭘 물어봐야 할지, 뭘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솔직히 뭐가 궁금한지도 몰랐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물어봤다.

"나 부동산 10년 일했는데... 이걸로 프롬프트 하나 만들고 싶어."

그 질문을 던지자, AI는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생각이 확장되고, 무언가 시작될 것 같은 묘한 기대감이 들었다. 그렇게 첫 아이디어의 씨앗이 심어졌다.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MZ세대들이나 지방에서 처음 서울로 올라온 친구들은 낯선 환경에서 직장과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하는 데 얼마나 애먹을까? 금액 조건부터 치안, 교통까지 고려해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런 복잡한 고민을 간단히 정리해줄 도구가 있다면 정말 유용하지 않을까? 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프롬프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간단하게 작성했다. "서울에서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추천해줘." 그런데 AI의 대답은 생각보다 성에 차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을 고치고, 세부 조건을 추가하고, 가상의 사용 사례를 대입해보며 프롬프트를 점점 다듬어 나갔다. 금액 조건을 더 세분화하고, 교통 접근성을 고려한 거리 기준을 제시하며, 치안 등급을 평가하는 요소까지 넣으니 결과물은 점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발전했다.


수십 번의 수정과 실험 끝에, 마침내 완성된 프롬프트는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고도화되었다. 이제는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에 처음 발을 내딛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걸 보며 뿌듯함이 밀려왔다. 마치 하나의 제품을 완성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가 10년 동안 일하며 쌓은 부동산 경험이 AI의 힘을 빌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도구로 태어났다.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이 프롬프트를 제공한다면, 낯선 도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생각에 스스로에게도 조금 자부심이 느껴졌다.


이제 나는 이런 프롬프트를 만드는 과정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일이라고 깨달았다.
나만의 무기를 하나 더 만들었다.


필요한 분들께 이 프롬프트를 제공할 생각을 하면, 그리고 그들이 "유용하다"고 느낀다면,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가 올라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로 가는길에 커다란 장벽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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