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 앞,
헝클어진 머리칼을
추스르던 아이
손등을 가르는
선명한 찰과상
웃고 있는 반창고는
서서히 짓무른다
껍질 벗겨진
비껴 선 거리
어묵 국물은
이미 식어 있다
빨간 소스 번진
검은 비닐봉지
움켜쥔 마디 사이
깊게 팬 주름
구겨진 자리마다
붉은 자국이
마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