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 공부를 하게 된 경위
작년부터 상담심리 공부를 하고 있다.
나는 목표가 생기면 무섭게 돌진하는 스타일이다.
그만큼 번아웃도 빨리 온다.
이것저것 해보면서
금방 그 일에 대해
다 알아버렸다고,
더이상 재미가 없다고
이렇게 오만을 떨면서
그만 둔 일이 여러개다.
나는 끈기가 없는걸까?
아니면 나는 오만한 사람인건가?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나는 그 답을 찾기 위해
상담심리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나에 대해 잘 알고 싶어서 결정한 게 첫번째,
두번째는 쁘나가 이제 사춘기에 들어가는데
쁘나가 고민을 이야기할 때 잘 해결해주고 싶었다.
나처럼 심적으로 너무 많이 고통스럽지 않았으면 해서
(지금은 심적인 고통도 느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번째는 재작년 보결교사를 하면서
사설 강의를 들었는데
겉핥기 공부를 한 것 같아서
본격적으로 대학에 들어가
학과 수업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결교사는 만나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그 아이들을 잘 상담해주고 싶었다.
그럴러면 내가 상담에 대해 좀 제대로 배워서
상담을 해야겠다는 생각때문에
심리학과가 아닌
상담심리학과를 선택한 것이다.
일처리할 때는 성격이 매우 급해지므로
일사천리로 등록을 하고
작년, 올해 수업을 듣고 있다.
직장생활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선택한 사이버대학은
꽤나 도움이 많이 되었다.
대학생 때부터,
또 살면서 줏어들은
이론들과 개념들을 다시 배워보니
아! 이게 이런 거였구나!!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알고 있었지만 더 정확히 알게 된 것들도
많았다.
아! 나는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었구나,
내 신념은 이런 것이었구나 등등
나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교사 시절,
일년에 꼭 이수해야 하는
연수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면
온라인 강의로 그 시간을 메꿨다.
내게 온라인 강의는
그냥 틀어놓고 다른 일 하는 것
(양심적이지 않았군 흠...)
제대로 온라인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원해서,
내가 필요로 해서,
내가 듣고 싶어서
신청한 온라인 강의는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고,
다시 들을 수 있고,
너무나도 편리하면서도
저렴한,
그렇지만 퀄리티는 높은
그런 수업이었다.
그 중 가장 좋은 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시험이다.
웬 시험이냐 할 수 있겠지만
사이버대학은
사이버니까
시험도 온라인으로 친다.
그래서 무조건 오픈북 테스트다.
(오픈북이라고 공식적으로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러다 보니 문제를 풀면서
다시 한번 그 내용에 대해 책도 찾아보고 (시험 도중에)
강의록도 다시 보면서
그 개념이 강하게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이다.
시험문제를 읽고 문제를 풀면서
엄청나게 공부가 된다.
쓸모없는 것을 외우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는 점이
가장 좋았다.
또 뭔가 목표를 잡으면
열심히 하는 내 성격 상
열심히 공부해서 All A+ 맞아야지!!! 하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내가 공부에 열을 올리니
쁘나는 내게
"엄마, A+ 받으면 학교에서 선물 줘?" 라며
순진하게 물어온다.
"그냥 내 만족이라고!!!"하며
시험기간 때는 유난을 떨었다.
시험이라는 것이
일상에 이렇게 큰 자극을 줄 지 몰랐다.
아주 자극이 팍팍 온다.
정신 차려! 곧 시험이야!! 이러면서
혼자 난리부르스다.
그리고 시험 결과가 나오면
예전 학교 다닐 때처럼
A+ 나왔나?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성적을 확인했다.
예전에는 시험보는 게 그렇게도 싫더니
지금은 누가 시켜서도 아닌데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다.
누가 시키면 안 하고 싶은데
내가 하고 싶은 거면
이렇게도 열심히다.
요즘은 이렇게
사이버대학 수업이랑 (지금은 여름방학 기간)
글쓰기,
유튜브 영상 만들기로
매일이 너무 바쁘다.
그런데 이 바쁜 일상이
내게
너무나도 의미있다.
진정으로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때는 그럼 진짜가 아니었을까?
아니, 그것도 진짜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나는 그래서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늘이 좋다.
지금 현재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