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나에게 베풀어준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
목욕을 하다가 문득
서운함을 느꼈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를 서운하게 했던 사람들
나는 그 사람들에게 꽤나 많은 것을 베풀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나에게 준 것이 없어서
꽤나 서운했었지
그런데 정말로 받은 게 없었던 게 맞나?
내가 그들에 대해
그들이 나에게 베푼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내가 그들보다
내가 그들에게 많이 베풀었던 게
진실로 맞나? 하는
의심이 들자
오래 된 과거부터
최근의 일까지
차근차근
짚어보기 시작했다.
포커스를
완벽하게
그들이 나에게 해준 것
나에게 베풀어준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하자
수없이 많은 일들이 생각났다.
맞아, 그 사람 나한테 그거 해줬었지
내가 왜 이걸 잊고 있었지???
어머! 그런 일도 있었네 하며
혼자 기억을 반추하다보니
나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정말로 이기적으로 생각했었구나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고
남이 나에게 해준 일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했었구나
항상 타인과의 관계에서
머릿속으로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도 이만큼 해줘야해
혼자 생각하고 있다가
남이 그만큼 해주지 않으면
저 사람 나쁜 사람이야
내가 해준 만큼
나에게 돌려주지 않잖아 하며
속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그 사람과의 거리를 멀리해버리는
나의 이 이기적인 행동에
그들은 얼마나 상처입었을까
라는 생각에 미치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미안해요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네요
그때 정말 고마웠어요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어요
당신이 내게 베풀어준 마음
잘 기억하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