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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원 Sep 08. 2022

[아이캠퍼] 커뮤니케이션은 어려워 - 팀 간담회 1편

링 위에 올라가는 기분으로 기획을 해볼까

 9월은 행사의 달이다. 덥고 습한 7, 8월이 가고 나면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가 찾아오는데, 귀신같이 처서가 지나고 나면 이렇다. (일명 처서 매직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모여서 행동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날씨가 되는 순간이, 인사팀에게는 무언의 신호나 다름없다. 바로 처서 미션이 시작된다는 신호다. 처서 미션이란 대강 이런 것들이다. 


"날도 시원해지는데, 슬슬 준비해 볼까요?" 
"무슨 준비요?"
"뭐긴 뭐예요. 각종 간담회 워크숍 등등 이죠 ^^"



그렇다. 여름 내내 쌓이고 쌓인 행사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 바로 인사팀이 9월에 맞이할 숙명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대화와 소통을 원하는 니즈가 생겨나고 있었다. 마침 여름에  바쁘게 진행되었던 회사 내부의 일들이 어느 정도 갈무리가 되어 가는 상황이었다. 당연하게도, 일이 마무리가 되어 가면 그간 업무에 치여 묻어두었던 문제들이 하나 둘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다. 이번 인사팀의 처서 미션은 바로 팀 간 소통을 활성화시키는 것이었다.


대화가 필요해

 사일로 효과(Silo Effect)라는 아주 유명한 현상이 있다. 사일로는 곡식을 저장하는 길고 높은 창고를 말하는데, 그런 창고의 모습처럼 각 팀이 서로의 틀에 갇혀 서로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해당 현상이 주로 보고된 것은 소니(SONY) 였는데, 각 팀이 서로 칸막이를 높게 세우고 내부의 이익만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성장 동력을 잃어간다는 점이었다.

SIlo는 이런 곡식 창고를 말한다.

 예상외로, 사일로 효과는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특히 팀이 분화되면서 서로의 책임이 분화되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이 팀이 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문제는 이 현상이 막 생겨나기 시작한 시점에서, 누군가 경각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시 문제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타 기업에서는 주기적으로 내부 구성원의 업무 방향성, 역할이나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을 고려한다. 


 이런 작업은 아이캠퍼에도 필요했다. 기존의 전사 차원의 간담회를 진행한 지 1년 여가 지났으며, 그에 비해 인원은 그때에 비해 많이 늘어난 상황이었다. 당연히 새로운 형태의 갈등도 많이 일어났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팀과 팀 사이의 갈등, 사일로 효과였다.


싸우지 않고 대화하는 법 

 여기 갈등이 있는 두 팀이 있다. 업무 R&R이 제대로 되지 않고 그에 따라 마찰이 몇 번 있으면서 나중에는 업무 공유마저도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 팀을 그대로 불러 소통 명목의 간담회를 진행한다 생각해보자. 과연 '탁 터놓고 이야기하세요' 라 전달했을 때 그대로 진행이 될 수 있을까? 이미 서로 간의 업무의 골을 넘어서 감정의 골이 심해졌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솔직히 이야기하라'는 말은 지켜지기 어렵다. 

솔직하기만 한 것이 늘 좋은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통제된 대화를 하는 것은 오히려 대화를 안 하느니만 못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 간의 대화 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법한 솔직한 소통이지, 잘 꾸며진 대화가 아니다. 이렇게 되니 두 가지 미션이 함께 따라왔다. 솔직하고 투명하게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동시에 싸우거나 불화의 소지가 될 법한 것을 미리 차단해야 하는 것이다. 

고민의 흔적(flex팀에서 운영하는 인사 실무진 커뮤니티다)

 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간담회에서의 발언 룰 추가, 규칙 추가, 혹은 전혀 색다른 형태의 워크샵을 진행해보기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보았으나 뭘 생각해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때, 도움의 손길이 도착했다. 

유레카...!(구경영 님 감사합니다)


중재자의 필요성

 그렇다. 해당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중재자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해 주는 것이었다. '솔직하게 터 놓고 이야기해 보세요'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중간 다리가 없어서였다. 완충제 역할을 해 줄 사람이 없으니 마음 편히 자신의 속내를 드러낼 수 없었던 것이다. 


 중간 다리를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노련한 사회자를 간담회에 둘 수도 있고,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팀 간 유대감을 충분히 쌓을 수 있게 노력하는 방법도 있다. 아이캠퍼가 선택한 방법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였다.


 1. 익명 설문지를 통해 안심하고 자유롭게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장 마련 

 2. 질문 재가공 및 스크리닝, 간담회 진행을 맡을 중재자 투입


 먼저 익명으로 의견을 수집하기에 의견을 낸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렵고, 설사 해당 질문에서 특정 인물을 유추할 수 있더라도 중간에서 한 번 내용을 걸러내기에 누가 해당 질문을 했는지 알 수 없다. 만약 특정 업무 관련 질문을 하고 싶다면 그 개인이 아니라 팀 전체로 주어를 바꾸어 최대한 개인에게 향하는 화살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다들 편하게 자신이 상대 팀에게 가졌던 의견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완충재 역할은 인사팀이 한다. 

제가 여러분의 완충재가 되어드릴게요...!!

대화가 꼭 능사는 아니더라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대화의 딜레마에 늘 봉착하게 된다. 사실 대화, 특히 팀 간 대화는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가 나기 마련이고, 그마저도 잘못된 방향으로 향할 경우 원래보다 더욱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화나 소통을 포기해버린다면 그 순간 팀, 그리고 회사의 조직문화는 결코 좋아질 수 없다. 이미 수 없이 조직문화를 잘한다고 소문난 회사에서는 팀 간, 내부 구성원 간, 그리고 상하 간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이캠퍼 또한,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내부의 소통이 활발하고 투명한 기업이라는 조직문화를 가지고자 한다. 그것이 아이캠퍼가 내부 구성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EVP가 아닐까.


 하지만 방법을 찾았다곤 해도 아직 해결할 것이 산더미였는데...(2편에 계속됩니다)


아이캠퍼는 이런 회사입니다 : https://ikamper.oopy.io/

아이캠퍼는 현재 채용 중 : https://www.saramin.co.kr/zf_user/jobs/relay/view?isMypage=no&rec_idx=43734337&recommend_ids=eJxVj7ERA0EIA6txDggQxC7k%2B%2B%2FCNx8cmGxnJFgcaQTrKdUPv34wtf1iFI16kaYgJtzpmDBLzOIp6xc9m60XSSnUCtOQa1V4LHQ2YzRC2bI0UP%2BSuTRwmjndM8LVpWv1YFNlPqIS61AmoO%2FmH2U9QDo%3D&view_type=search&searchword=%EC%95%84%EC%9D%B4%EC%BA%A0%ED%8D%BC&searchType=search&gz=1&t_ref_content=generic&t_ref=search&paid_fl=n&search_uuid=8ae01f2f-dd8b-46b2-921d-bb739038d0f8#seq=0


*아이캠퍼의 조직문화 홍보 콘텐츠 업로드 주기가 주 1회에서 2주 1회로 변경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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