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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원 Dec 02. 2022

사내 뉴스레터를 기획해보자(2)

기획, 취재, 촬영, 작성까지 모두 다 내 것

  

 회사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장소인 만큼 많은 이벤트들이 존재한다. 대부분 이런 이벤트들은 소리소문없이 회자되거나 사라지곤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지는 않고 몇몇만 알다가 사라지거나 아니면 와전되곤 한다. 개인사에 관련한 소문이라면 응당 그래야 하겠지만, 회사 내에서 누군가 알면 유용할 이벤트나 소식 들도 이런 형태를 띤다는 것이 문제다.

정말 업무만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예를 들어, 회사 내에 비공식적인 축구 동아리가 있다고 치자. 동아리 회장을 맡은 내부 구성원은 정규적으로 모이는 인원이 있어야 경기 진행이나 장소 대관이 수월하기에,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모집하려고 한다. 하지만 인사팀이나 그에 준하는 팀이 나서주지 않으면, 직장 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루트를 타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만다. 


 아이캠퍼 뉴스레터는 이런 점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질문들, 예를 들면 동아리 회원 모집은 어떻게 하냐던가, 탕비실에 간식이 무엇이 들어오는지, 혹은 언제 어떤 행사가 벌어지는지. 이런 것들을 미리 편하고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업무 이야기는 아무래도 공지사항이나 기타 루트로도 많이 공유되는 편이니까)

사내 뉴스레터도 나름대로 마케팅의 영역이다. 



뉴스레터에서 중요한 점은?

  뉴스레터를 이용한 마케팅에는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메일함에서 뉴스레터를 클릭해서 내용을 확인하는 오픈율, 첫 뉴스레터 발송 후 그 다음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고객 리텐션(retention)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첫 페이지에서 유입된 독자들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볼 퍼센테이지다. 이탈율이라고도 하는 이 요소는 가장 유지하기 어려운 요소이기도 하다.


빨간색이 뉴스레터를 읽기 시작한 유저의 100%라면, 화면 중앙까지는 최초 유저의 70%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출처 : 뷰저블)

 물건을 광고하고 팔아야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뉴스레터 페이지 초반에 모든 정보를 몰아 넣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사내 소식지를 발간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가볍게 사내 소식이나 이슈를 보려고 뉴스레터를 클릭한 사람의 앞에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펼쳐지면 바로 뒤로 가기를 누를 것 같기 때문에...

이런 배너, 팝업이 가득한 화면이 뜨면 독자들의 피로도는 상당해진다. 

첫 문단에서 설득시켜야

 그렇다면 가장 먼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어디일까? 바로 홈페이지 메인 배너이다. UX적인 측면에서 가장 먼저 눈이 가면서 독자들이 스크롤을 내릴지, 아니면 다시 올릴지 결정하는 위치가 바로 매인 배너다. 하지만 이건 물건 판매나 마케팅을 목표로 하는 웹페이지의 경우이고, 뉴스레터의 경우는 좀 방향성을 다르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내 뉴스레터가 없었던 입장에서 갑작스럽게 메일함에 들어온 뉴스레터. 이 뉴스레터를 클릭하게 만들기 위해선 뭘 해야 할까? 뉴스레터가 왜 생겼고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대한 설명, 일명 '맥락'에 대한 설명이 먼저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명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맥락 설명이라는 관점에서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팀은 토스다. (출처 : 토스피드)

   맥락이 있으면 이해가 쉽다. 갑작스레 뉴스레터가 등장해서 애매한 회사 관련 내용을 홍보하는 것보단, 왜 뉴스레터가 지금 이 시점에 등장했고 필요한지 차분히 설명하는 것이 좀 더 와닿기 쉽다. 비단 뉴스레터에 국한된 내용은 아닌데, 회의록을 남기거나 업무 인수인계를 할 때에도 어떻게 이 업무가 하달되었고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지 맥락을 충분히 설명하면 이해가 쉽다.

 

이제 만들어볼까

 내용도 정해졌고, 어느정도 틀도 잡혔으니 이제 만들기만 하면 된다. 사실상 이 단계부터는 수집과 수집의 영역이다. 회사에 어떤 이슈가 있고, 어떤 말을 하고 싶고 듣고 싶어하는지 조사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때만큼은 인사팀 직원이 아니라 사내 기자가 된다는 마인드로, 접근을 진행해야 했다.


 (다음 편에 계속)



 아이캠퍼는 이런 회사입니다 : https://ikamper.oopy.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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