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와 비교

그리고 위축, 그 이유에 대해

by 만돌

평가와 비교 그리고 위축


무엇 때문일까.

SNS의 활동량과 좌절감이 동시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 SNS를 하고 있을 경우에는 인식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의 무의식은 이 활동이 끝나면, 우리에게 깊은 현타와 함께 상대적으로 위축된 느낌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왜인지 밖에 나가기 두려워질 때도 있다.


왜 그럴까. 왜 남들의 (대부분)잘나가는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고, 계속 그와 관련한 자극적인 영상물을 보려고 할까. 또 우리는 그것들을 보고 나서는, 왜 밖에서 눈치를 보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내가 내린 정답은


내가 이미 ‘비교’하고 있어서. 대한민국 사람들 대부분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석차와 전쟁하며 남들과 비교해 왔다. 숫자를 넘어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대부분의 가시적인 것들도 마찬가지겠다(돈, 외모-몸매). 다시 한 번 생각해 봤다. 왜 비교를 할까.


“평가”

남들이 내게 하는 형식적인 평가가 아니다. 오로지 내가 남들에게 하는 평가 때문이다.


“저 사람 못생겼다.”, “저 사람 키가 왜 이렇게 작아? ㅋㅋㅋ”, “우와 비싼 옷 입었네. 돈 많나보다.” 평가 자체가 포인트일 뿐, 그 골자의 좋고 나쁨은 중요하지 않다. 상대방에 대한 평가는 나에 대한 평가를 낳는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그들만의 특징이 있다. 바로 평가 내용에 대해 “긁혀"있다는 것. 외모면 외모, 재력이면 재력. 이미 A에 욕심이 없는 사람은 다른 이들의 A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 왜? 그들은 이미 A를 갖추고 있거나, 갖추지 않더라도 적어도 그것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해도 긁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남에 대해 평가한다는 것. 그 평가의 내용은 내 결핍과 열등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게 아닐까.

긍정적이고 희망찬 생각만 해도 부족한 이 세상. 판단보다는 강단, 위축보다는 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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