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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by 글쓰는호랭이

좁은 우산 아래

서로의 숨결로 가까워지고

빗방울은 멀리 밀려나

하나의 세상이 되었다


어깨가 살며시 닿을 때마다

조용히 번지는 설렘

떨리는 마음은 빗소리에 숨바꼭질


작은 우산 속

세상은 조용해지고

오직 우리의 눈빛만 남아

서로의 곁에 머물러 스며들었다


잔잔한 마음에

숨결로 피어난 아지랑이

사랑의 빛이 비처럼 내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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