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우산 아래
서로의 숨결로 가까워지고
빗방울은 멀리 밀려나
하나의 세상이 되었다
어깨가 살며시 닿을 때마다
조용히 번지는 설렘
떨리는 마음은 빗소리에 숨바꼭질
작은 우산 속
세상은 조용해지고
오직 우리의 눈빛만 남아
서로의 곁에 머물러 스며들었다
잔잔한 마음에
숨결로 피어난 아지랑이
사랑의 빛이 비처럼 내린 날
낙서장에 모인 글들이 버려지지 않게 하나 하나 담아 새로운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을때까지 물빛 찬란한 시인지망생 .. 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