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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계절

by 글쓰는호랭이


한 사람을 만났다

꽃이 피고 지는 계절을 함께 지나

가슴에 바람이 드는 날, 우리는 멀어졌다


나는 안다

그대의 길이 온전한 평화인지

혹은 다시 만남을 준비하는 계절인지

아직 모른다는 걸


운명은 때론

같은 이름으로 돌아오고

때로는 새 얼굴로 다가온다


나는 이제 기다리지 않는다

걸어간다

내 마음 먼저 머무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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