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만났다
꽃이 피고 지는 계절을 함께 지나
가슴에 바람이 드는 날, 우리는 멀어졌다
나는 안다
그대의 길이 온전한 평화인지
혹은 다시 만남을 준비하는 계절인지
아직 모른다는 걸
운명은 때론
같은 이름으로 돌아오고
때로는 새 얼굴로 다가온다
나는 이제 기다리지 않는다
걸어간다
내 마음 먼저 머무는 곳으로
낙서장에 모인 글들이 버려지지 않게 하나 하나 담아 새로운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을때까지 물빛 찬란한 시인지망생 .. 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