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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머물던 길

by 글쓰는호랭이

그대와 걷던 길 위에

오늘은 초록이 말을 건넨다


잘 지내느냐고

마음은 덜 아프냐며


구름은 그대 어깨 같고

나무들은 그대의 손길 같아

나는 한참을 멈춰 서 있다


이 길 어딘가에

그대 숨결이 있을까

나도 모르게 천천히 움직여 보지만


이 길 끝에서

다시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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