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

by 글쓰는호랭이


흙이 깨어나는 냄새
썩은 것과 태어나는 것이 뒤엉켜
코를 찌른다


이게 봄이라고?


달콤하지 않다
오히려 날 것 같고
약간 비린내 같기도 하다
그런데 자꾸 들이마시게 된다
중독처럼


어제까지 없던 풀이
오늘 아침 갑자기 자라
아스팔트 틈을 밀어 올린다


나도 모르게
멈춰 서서
숨을 깊이 들이킨다
이 야생의 향기를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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