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앞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발리 2023 7/19

by Jay

이번 여행 최초로 바다에 들어가기로 했다. 여기 온 지 며칠 됐다고 그새 우리 둘에게 귀차니즘이 도졌지만 이걸 극복하면 또 재밌는 경험을 하겠지. 호텔 프론트에다 주변에 스노클링 하기 좋은 곳이 있냐고 물어보니 그냥 호텔 앞에서 하면 된단다. 바다가 얕아 보여서 뭐 볼 게 있을까 싶었지만 우습게도 수중에 까맣게 보이던 게 돌이 아니라 산호초였고, 놀라울 만큼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을 그 주변에서 볼 수 있었다. 여기선 배타고 바다 나갈 필요가 없네.


빌린 장비다 보니 질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그런지 숨 쉴 때 자꾸 물이 들어왔다. K와 여행하다가 그전에도 얘기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바이크 헬멧과 스노클링 장비는 괜찮은 걸로 하나씩 사서 다음 여행부터는 가지고 다녀야겠다. 빌린 헬멧의 냄새와 물이 들어오는 스노클링 마스크를 더는 참아내고 싶지 않다.


K와 함께 진지하게 탐낸 테라스 의자. 뒤로 젖히면 썬베드가 된다




저녁은 숙소에서 해결했다. 밤바닷가를 혼자 걷는 강아지를 보고 상념에 빠진다. 다른 동남아 나라들처럼 여기서도 길거리에서 강아지들을 많이 봤는데 그래도 다른 곳보단 다들 건강해 보인다. 세미냑에서도 그렇고 바닷가 산책할 때 보면 외국인들이 현지 개를 입양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모든 강아지, 고양이, 동물들의 짧은 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올까? 낭만적인 밤바다와 하늘을 빼곡히 채운 별들을 바라보다가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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