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글

by 동원

내가 한 사람에게도 불편하게 하지 않고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살고 있다면
확실히 좋은 게 아님을 느낀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건
네가 너 자신으로 살고 있지 않다는 뜻이며

정말 나의 색을 가지고 고유한 나로 살아간다면
그 색은 타인들의 관점에 도전하게 될 거고
나로 존재 한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감정이 올라올 것이다.

그 불편함이 싫어 나의 모양을
다른 사람의 틀에 끼워 맞춰지고
내가 소중하게 발견한 진실을

무채색으로 만들어버리기보다

마음껏 미움받고 망신당하며 제멋대로 살기를 바란다

내가 나로 존재했을 때야
비로소 서로를 발견하게 되는 영혼의 빛이 만나
이곳에 온 목적대로 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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