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혹은 가심
오랜만에 닭갈비를 만들어 보았다.
닭을 손질하고 채소들을 넣고 콧노래도 흥얼대며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정말 맛있다고 오버하듯 말하면서 쩝쩝거리고 먹는 남편이 왜 이렇게 밉지?
결국엔 조용히 좀 먹으라고 짜증을 내버렸다.
주여~ 나 왜 이러죠?
맛있다고 잘 먹어줘도 짜증 나고.
이젠 남편의 밥 먹는 모습까지 미운 건가.
이런 감정들이 생기는 원인이 육아 스트레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는 배우자가 숨 쉬는 소리도 밉다고 하더라. 과연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가.
그래. 육아 스트레스로 포장을 해 두자.
그것이 남들 보기에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