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너는 2개월 인생 선배
문화센터 입문
첫날.
선생님의 마이크소리에 너는 혼자 울음 터뜨렸다.
마이크 소리를 이겨 먹은 울음소리에 다른 애들이 다 너만 쳐다보았지.
보니까 너만 빼고 다 기고서고 하네.
8개월부터 14개월 아기들의 집합소.
너는 8개월인데 뒹굴기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즐거워하는 모습에 나는 뿌듯하다.
그러나
선생님이 다음 주부터 너는 6개월 친구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는구나.
괜찮아
너만 즐거우면 됐지.
6개월 친구들 반도 분명 재미있을 거란다.
느려도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
어차피 언젠간 기고서고 걷고 뛰고 말하게 되어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