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공동육아구역

체력은 딸렸지만 엄마들의 탈출구

by 메이키
더베이101의 밤 - 두살의 너희들

전주댁 은혜가 우리 집에 왔다.

은혜와 수다를 떠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한동네에 살면서 자주 보면 얼마나 좋을까.
2박 3일간의 수다로 체증이 내려갔다.

그리고 2박 3일 동안 깔깔거리며 즐거워하는 너를 보고 나는 둘째 생각을 잠깐 했었다.

정말 잠깐 생각했었다. 잠깐.
과거완료형.

즐거워 하는 너희들의 모습에 우리는 흐뭇하다

2박 3일의 일정을 끝내고 전주로 돌아가는 친구와 빠이빠이까지 잘 한 너는 그들의 차가 떠나자마자 소리 지르고 울었다. 너도 같이 가는 줄 알고 있었구나.

너와 나

지금은 아주 적막하다.

나는 빨리 날이 밝기를 기대한다.

헝클어진 머리로 방문을 열고 기어 나오며 분유를 찾을 사랑스러운 너의 모습을 기대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현실이 더 행복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