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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가 May 20. 2024

낙엽과 인간의 우화

낙엽을 쓸던 멍청한 인간(나)와 나무의 우화

낙엽을 쓸며 나는 문득 나무에게 투정을 부렸다. "넌 왜 쓸데없이 나뭇잎을 이렇게 많이 만들어 날 힘들게 하니?" 나무는 말했다. "너희 인간들은 왜 쓸데없이 많이 번식하고 자연을 파괴하며 살아가는 거니? 나뭇잎은 흙이 되어 숲을 건강하게 만들고,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역할을 한단다."

나무는 한숨을 쉬며 쉼 없는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너희는 왜 필요 이상의 물건을 만들어내고 버리는 거니? 나뭇잎은 생명을 유지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데 필수적이야. 떨어진 나뭇잎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 숲을 건강하게 만들지. 우리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법을 알고 있어. 인간은 왜 자신들이 만든 것들로 자연을 해치고, 진정한 필요를 잊어버리는 걸까?"

"더욱이, " 나무는 말을 계속했다. "너희는 왜 지구의 자원을 끝없이 소비하며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면서도 왜 자연이 너희를 위해 모든 것을 맞춰주기를 바라니?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의 순환이고, 그 과정에서 땅은 비옥해지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 너희 인간들도 자연의 일부임을 잊지 말아야 하지 않겠니?"

마지막으로 나무는 이렇게 말했다. "너희 인간들은 왜 쓸데없이 많이 번식하여 땅을 가득 채운 후에 서로 싸우고 아픔을 주는 걸까? 나뭇잎은 계절이 바뀌며 자연의 순환에 따라 떨어지지만, 그 모든 것이 땅을 비옥하게 하고 새 생명을 키우는 양분이 되어.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서 필요한 만큼만 존재하며, 그 존재가 다른 생명을 먹여 살리는 거야. 너희의 행동은 세상에 어떤 영양을 혹은 영향을 주고 있니?"

나무의 말에 나는 잠시 멈춰 서서 생각에 잠겼다.
나무는 쓸데없이 너무 진지하고 이해하기 힘든 말을 너무 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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