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극은 넘치는데 왜 즐거움은 줄어드는가?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극을 소비한다.
알람을 끄고, 뉴스를 스크롤하고, 영상의 썸네일을 고르고, 메신저 알림을 확인하며,
‘해야 할 일’ 사이사이, 쾌락을 분할해 마신다.
처음엔 즐겁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아무리 맛있는 것도, 재미있는 것도, 기다리던 성취조차 “덜 느껴지는” 상태가 된다.
자극은 계속되는데, 감정은 반응하지 않는다.
피로가 쌓이면 감각은 무뎌지고, 느끼고는 있지만, 반응하지 않는 나를 그대로 방치한 채 살아간다.
감각의 마비. 이 무감각은 공감의 결핍으로, 책임의 회피로, 도덕의 생략으로 번진다.
“알지만 피곤해서 못 본 척” 하는 순간들이 늘어난다.
그리고 우리는, 조용히 묻는다.
지금 내가 느끼지 못하는 감정은 무엇인가?
그 감정을 되살릴 감각의 좌표는, 지금 어디쯤에 머물러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