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막히고 마음이 접혀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도전은 언제나 빛나 보인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불안과 의심, 흔들림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오늘도 나는 ‘면접’이라는 이름의 전쟁터에 다녀왔다.
거울 앞에 서서 수없이 나를 점검하고, 준비한 말들을 되뇌며,
내가 진짜 원하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뎠다.
그런데도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스친다.
“정말 저 자리는 내가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이 원하는 사람은 나일까?”
내 방향성과 가치관이 그 짧은 시간 안에 제대로 전달되었을까?
긴장과 압박 속에서 말은 흐려지고, 질문은 예상 밖의 틈을 파고든다.
그 순간, 나를 설명하겠다는 의지보다
상대가 원하는 답을 찾으려는 본능이 먼저 반응한다.
그래서 때론 자책이 몰려오기도 한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따로 있는데,
그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는데도 끝내 뱉어내지 못한 날,
현타처럼 허무함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오늘 하루를 헛되이 보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완벽하지 않았을지라도, 그 ‘미완’ 속에 배움이 있고,
그 순간의 나 또한 진실된 나였다.
무너진 틈을 메우고, 흔들린 문장을 다시 세우며
내일의 나는 분명 조금 더 나아질 것이다.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이 뻔한 문장이 오늘 따라 낯설지 않다.
단순한 끈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열 번의 시도에는 그만큼의 회복과 보완, 그리고 성장의 시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은 실패가 아니라 조율의 시간이다.
내면을 다잡고, 말의 결을 가다듬으며,
나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
한 번의 도전이 부족했다면, 세 번은 점검하고, 열 번은 꿰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열 번째 문 앞에서, 나는 마침내 준비된 자로 설 것이다.
도전은 결국 단련이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강한 것이 아니라,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단단해지는 것이다.
나는 지금, 그 단련의 시간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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