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에 익숙해지기

상처와 성장의 균형

by 김민영


대학 불합격 통지, 취업 면접에서의 탈락,

어느 날 좋아하는 이에게 고백을 거절당하고,

또 하루는 친구에게 대화를 거절당하고,

어떤 날은 연인의 스킨십을 거절당하기도 하죠.


이런 일들은

그저 작은 상처가 아닙니다.

‘내가 이 사회에 제대로 연결되어 있나?’를 스스로 확인하게 만드는 경험입니다.


어릴 때는 거절을 잘 모릅니다.

엄마가 불러주던 이름, 선생님이 해주던 칭찬, 친구의 손길.

이 모든 것이 ‘허용의 경험’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부터는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이 모두 허용되지는 않는다는 걸 배웁니다.


부딪치고 추스르기


사는 건 결국,

거절당한 뒤에 마음을 어떻게 다루는가의 반복입니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어떤 일은 쉽게 잊히지만

어떤 일은 마음속 깊이 내려앉아 오래 머뭅니다.


시간과 깊이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무너지는 법도 배우고,

그만큼 다시 일어나는 법도 익혀왔으니까요.


나는 질문합니다


거절에 익숙해진다는 건, 무뎌지는 걸까요? 아니면 단단해지는 걸까요?


내가 견디는 이 과정은 누구의 기준에서 강함일까요, 약함일까요?


그 기준을 스스로 세우는 것,

어쩌면 그것이 어른이 되는 또 다른 훈련인지도 모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말은 남고, 마음은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