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에 펼쳐진 잔잔한 바다의 푸른빛이 어두운 방안을 가득 메운다.
뒤이어 모니터는 평화로운 해변이 보이는 하얀 커튼의 창가를 보여주며
'갈 수 없는 자'의 고통을 건드리는 악랄함을 떨친다.
못 가는데..
못 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그래서,
안 간다. 안 쉰다.로 하기로 한다.
흠. 이러니 한결 낫군.
어디선가 나타난 우리 딸.
내 뒤에 서서 모니터를 응시한다.
"우와. 아빠. 여기 어디야? 진짜 멋있다"
그래. 하루 안 벌고 아껴 쓰면 되지.
너 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