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길거리를 배회하다 보면 빵집, 옷가게, 맛집 여러 군데, 초등학생들이 갈 것 같은 피아노 학원 등 다양한 상점들이 눈길을 이끈다.
상점들, 가계들, 시장. 이 모든 브랜드들은 소비자에게 어떻게 해야 최고의 가치를 내며 자신에게 이윤이 크게 남을지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하곤 한다.
흠집이 나는 행동을 하게 되는 순간 소비자들은 등을 돌리니까.
그래서 그런지 사람 한 명 한 명을 대할 때도 그 사람이 어떤 것을 더 좋아할지 자신이 잘못한 건 없는지 내가 어떻게 보일지 걱정하곤 한다.
이렇게 험한 인간시장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설레는 것 내 성격 오늘은 어떤 기분인지 헤아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 나라는 인간이라는 시장 속에서 남 눈에 내가 어떻게 비추어질까?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일까? 나는 누군가에게 소비를 당할 수 있을까? 하며 남 눈치를 보며 나라는 물건을 취하듯 다루곤 했다. 나의 가치만 생각하며.
하지만 난 나만의 브랜드가 되고 싶다.
빵집도 그냥 흔한 맛집, 가계도 아니라 나는 나만을 보살펴 줄 수 있는 맛집도 옷가계도 학원도 동네 슈퍼도 모두 되고 싶다.
그래서 내가 진정 나를 성장하고 나를 보살피고 사랑하게 되었을 때 세상 속에 나라는 브랜드를 심어주고 싶다. 오직 나를 위한 하나의 브랜드를.
그 브랜드는 무엇이 될지 알 수 없고
한없이 무너지고 이 험한 인간시장 속에 묻힐지라도 나는 겉으로 내가 그저 확신 없이 누군가에게 사랑받긴 싫다. 아니 내 가 남 눈에 어떻게 비칠지 생각하는 게 싫다. 그러므로 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세상에게 널리 전파시킬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빵도 될 수 있고 옷 한 벌이 될 수 있고 또한 부자들만 가지는 다이아도 될 수 있다고.
그래서 이 살아남기 어려운 인간시장에 빛을 내어 우릴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나는 단지 목적만 이루게 하는 기계들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