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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자, 무엇이 두려우랴

'영화 '부르스 올마이티'를 보고 나서

by 흐르는 강물처럼

애당초 보고 싶었던 '부르스 올마이티'라는 영화를 보았다. 처음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다. 노력을 별로 하지 않고 나온 좋지 못한 결과에 비관스런 생각을 하며 사는 리포터 부르스에 관한 이야기다. 자신은 스스로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언제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걸 꿈꾸는 사람이다.


이 주인공한테 아주 우연한 기회가 찾아온다.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일이다. 하나님의 말 한마디로 인해 7일간의 전지전능한 힘을 갖게 된다.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그는 그 힘으로 특종을 만들어가면서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꾸게 된다. 그동안 그에게 해를 끼친 사람들에게 보복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리하여 그는 앵커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만든 특종은 혜성충돌, 마약, 살인 등으로 인해서 지구의 종말이 다가왔다는 걸 암시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세상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에 사랑했던 애인과도 헤어지게 된다.


그제야 그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잃어버렸던 것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코믹 하면서도 훈훈한 이야기다.

'기적이란 열심히 사는 것에서 오는 것이라네.'라는 명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은 오늘도 내일도 아니 모든 순간, 기적을 꿈꾸며 살아간다. 복권을 사면서 돈이 많아지기를 원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력도 하지 않고 좋은 결과만을 내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중국 고전인 '논어'에서도 유사한 주제를 가진 이야기가 있다. 공자가 말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다 알고 있었던 게 아니라 단지 옛것을 즐겨 읽고 마음 깊이 사고하고 부지런히 연구하여 얻었을 뿐이다.'

만약 공자가 노력은 하지 않고 결과만 바랐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까. 공자를 추종하는 무리가 창시한 유교는 물론이요, 논어와 같은 저서도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좌우명으로 삼는 것 중에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토록 자신을 믿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자에게 무엇이 두려우랴. '부르스 올마이티'라는 영화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줄 계기를 마련해 준 영화라 앞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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