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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숙 Oct 10. 2023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려서 팔았다.

손으로 그려서 판 크리스마스 카드

"이 크리스마스 카드 나에게 팔아라!"

"네가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 4개를 1,000원에 사고 싶어!"

"크리스마스카드를 오늘 그려서 내일 팔면 되겠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려서 친구에게 주기 위해 학교 들고 갔었는데 짝꿍이 나의 카드를 보고 4개를 1,000원에 팔라고 하였다.

너무 깜짝 놀랐다.

내가 손으로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를 돈을 받고 팔다니....



내가 그린 그림이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렇게 우연히 나의 크리스마스 카드 장사가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부터 크리스마스 카드 장사를 시작하고 매년 가을부터 카드를 그리고 겨울에는 파는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고등학교, 대학교 약 5년 정도를 그려서 팔았다.

처음에는 양이 적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만드는 양이 많아졌다.


점점 카드의 양이 많아지니 판매가 쉽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카드 장사할 친구를 모았다.

그림은 내가 그리고 친구들이 판매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기 시작하였다.

판매액의 70%를 내가 가지고, 판매한 친구가 30%를 가지는 장사가 시작되었다..

크리스마스 카드 장사가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었다.

사실 카드를 만드는 재료값은 적게 들었다.

그 당시 재료값이 5원을 넘지 않았는데 파는 가격은 400원 -500원 정도를 받고 팔았다.

카드를 그려 팔은 이익은 재료비의 100배 정도였다.


처음에는 수작업으로 하나씩 하나씩 스케치하고 색을 칠하는 방식으로 그렸다.

2,3년 정도는 디자인이 같은 종류의 카드를 약 20장 정도씩 10개의 디자인으로 다량제작 방식으로 만들었다.  4년, 5년 되었을 때는 실크스크린으로 스케치를 찍는 방식을 이용하여 손이 조금 덜 가게 쉽게 만들면서 제작하는 수량을 많이 늘렸다.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어 파는 것에서 그림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같은 그림을 반복하여 그리면서 손의 테크닉도 많이 발전하는 시간도 되었다.


그 당시 그려 팔았던 크리스마스카드가 나에게는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하는데 많은 교훈이 되었다.

그리고 단순한 재료에 노력을 더하면 많은 이익이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가가치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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