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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숙 Oct 18. 2023

엄마가 짠 모자를 가족 모두에게 선물하다.

엄마가 짠 모자 선물

'할머니! 짜주신 모자 예쁘게 잘 쓰고 있어요'!

'엄마! 모자가 너무 예뻐서 쓰고 다니기 너무 좋아'!

'장모님! 짜주신 모자 쓰고 등산하고 왔어요'!


엄마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모자를 짜서 하나씩 주었다.

나들이를 가거나 등산을 할 때 엄마표 모자를 쓰고 나간다.




털실로 짠 컵받침이 카페에서 잘 팔리자 엄마가 신이 나셨다.

이제는 스케일을 조금 키우기로 하셨다.

나에게 쿠팡에서 모자를 짤 수 있는 실을 주문해 달라고 하셨다.

엄마의 요청에 맞는 실을 주문하여 드렸다.

핑크색, 아이보리색, 흰색, 하늘색, 갈색......


이제는 모자의 형태와 색을 참고할 수 있는 모자디자인 책을 주문해 달라고 하셨다.

모자디자인책을 몇 권 사드렸다.

엄마가 종이에 모자를 이리저리 디자인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 짠 모자는 짙은 핑크색으로 짠 내 모자였다.

봄, 가을에 쓸 수 있는 모자였는데 아주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

이리저리 써보고 예쁘게 사진 찍어서 엄마에게 보내드렸다.


다음  모자는 손녀에게 줄 아이보리색 모자였다.

20-30대는 아이보리색을 선호하여 손녀의 취향에 맞추어 선택하였다.

손녀가 할머니가 짠 모자를 받고  며칠 후에 나들이 가서 모자를 쓴 사진을 찍어 보내드렸다.

손녀의 예쁘게 모자를 쓴 모습을 보고 아주 흡족해하셨다.


다음에는 손자에게 줄 흰색과 하늘색을 배색으로 모자를 짠 후에 둥근 털을 구입하여 패션 모자를 완성하였다.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제작하면서 엄마의 모자 짜는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손자가 시원한 색의 모자를 쓰고 나들이 가서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엄마가 아주 흐뭇해하셨다.


다음으로는 사위가 등산 가서 쓸 수 있는 갈색배색의 모자를 두툼하게 짜기 시작하였다.

며칠 동안 열심히 짜서 사위에게 선물로 주었다.

사위가 며칠 후 산에서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엄마에게 보내주었다.

엄마가 짠 모자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우리는 나들이 가거나 등산을 할 때는 엄마에게 선물 받은 모자를 쓰고 간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서 엄마에게 보내드린다.

사진을 보고 흐뭇해하시는 엄마의 미소가 나는 참으로 좋다.

엄마의 솜씨가 좋아서 우리는 모두 색색의 모자를 가지고 있다.


가족들에게 준 모자 인기에 용기를 얻은 엄마가 이제는 나의 조끼를 뜨려고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실을 주문해 달라고 하신다.

엄마의 다음번 작품을 기대하면서 보라색 털실을 주문하여 엄마에게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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