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씨는 우리나라에서 인도 음식점에서 가끔 먹어봐서 알고 있었는데 짜이는 인도 여행 와서 알게 되었다.
300년 된 유명한 짜이의 노포가 갠지스강 가는 길목에 있다고 하여 이곳에서 짜이를 마셨다.
짜이는 인도에서 주로 마시는 향신료가 가미된 밀크티이다.
기본은 밀크티이고 주재료도 찻잎, 우유 등을 사용한다.
색은 얼핏 보면 커피처럼 갈색으로 보인다.
차에 우유와 설탕 비율을 늘리는 동시에 인도에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다양한 향신료들을 첨가하여 맛을 냈다.
영국 본토의 밀크티와는 다른 인도 고유의 마살라 짜이가 탄생했다.
현재 마살라 짜이는 인도 차의 대명사가 되어 14억 인도인들이 매일같이 마시는 국민 음료로 자리 잡았다.
마살라 짜이는 달콤한 향을 내는 계피와 매콤 달콤한 향과 맛을 지닌 카르다몸과 생강, 후추 등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향신료를 섞는다.
지역에 따라 장미 잎이나 감초, 박하 잎을 쓰기도 한다.
정해진 레시피는 없다.
이렇게 만든 것을 냄비에 넣은 다음에 우유와 물을 1:1로 섞은 후에 연유나 설탕을 넣고 팔팔 끓여서 우려 만든다.
이렇게 만든 짜이를 인도사람들은 하루에 여러 번 마신다고 한다.
인도여행을 하면서 짜이를 몇 번 마셔보았는데 먹을 때마다 맛은 조금씩 달랐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안 먹고 카레를 주로 먹는 인도인이 의외로 당뇨병 환자가 많다고 한다.
그 역할을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짜이라고 한다.
짜이에 설탕을 많이 넣어 맛있게 마시는 사람이 많다.
인도에서 마신 라씨는 우리나라 인도음식점에서 마신 것 하고는 조금 달랐다.
우리나라에서 마신 것은 과일을 첨가하고 예쁜 컵에 담아 정돈된 음료였는데 이곳 인도 시장에서 마신 라씨는 전통 라씨 찻잔인 초벌구이 잔에 다른 과일은 없이 순수 라씨를 먹었다.
짜이의 기본적인 재료는 요구르트+물+설탕 또는 소금+향신료이다.
짜이는 맛이 달콤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전통적으로는 조금 단맛이 나거나 소금 간을 하는 게 기본형이며 북인도와 펀자브 지역에서 주로 먹는다.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재료 등에 차이가 조금씩 난다.
달콤한 라씨를 만들 때는 향신료 대신 설탕이나 과일을 넣는다.
진한 젖을 넣어서 거의 밀크셰이크에 가까운 수준까지 간 형태도 있고 과일은 망고를 많이 넣어 만든다.
우리나라의 인도식당들에서 파는 라씨의 종류는 가게마다 다르지만 망고 라씨가 많다.
바나나, 딸기, 블루베리, 키위, 오렌지, 자몽 등 여러 과일을 사용한다.
인도에는 금단의 라씨도 존재한다고 하는데 바로 방라씨(Bhang lassi)이다. 방라씨의 '방'은 마약. 마리화나 계통으로 인도 내에서는 허용되는 물품인데 인도 내에서는 합법이다 보니 아무런 제약 없이 팔린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한국법으로는 국외에서 복용한 것도 불법이므로 절대로 마시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