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피리소리에 맞추어 춤추는 코브라
“인도 특징인 코브라 쇼를 하고 있네!”
“코브라에 물리면 어떡하지!”
“공연하는 코브라가 측은해 보이기도 하다!”
인도여행을 하는 중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시장 등에서 코브라 쇼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주차장에서도 코브라 쇼를 하고 있었다.
인도의 전통 악기인 피리소리에 춤을 추는 코브라는 전통적인 공연 중에 하나이다.
내가 본 코브라 쇼는 화려하지 않았고 시장 바닥에서 코브라 한 마리와 한 사람의 공연자가 공연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코브라쇼 공연을 하는 걸 보면서 뱀에게 물리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을 하게 된다.
공연모습을 자세히 보면 코브라의 눈이 대부분 실명되어 있었다.
코브라의 독 이빨을 제거해서 위험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뚜껑 달린 바구니에 넣어서 관광객이 오면 뚜껑을 열면 코브라가 머리를 들고 나오게 되는데 그때 악기로 연주를 하여 마치 악기 음악에 맞추어 코브라가 공연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착시현상인 것 같았다.
관광객이 지나가면 다시 뚜껑을 닫아서 코브라를 바구니에 넣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코브라의 춤은 인도 시바신을 존중하고 그를 보호하기 위한 행위이기도 하다.
힌두교에서 코브라는 최고의 권위 있는 뱀신이다.
코브라 춤은 인도 전통민속예술로 과거에는 인기를 누렸다.
뱀 공연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주수입원이었지만 국제 야생동물보호단체로부터의 지속적인 항의를 받았고 인도정부는 뱀공연을 금지시켰다.
코브라는 독성이 강해 물리면 곧바로 사망한다.
코브라는 위협을 느끼면 머리를 치켜들고 공격을 하는 특성이 있다.
코브라의 몸길이는 보통 1m 내외이다.
개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몸의 앞부분을 곧바로 세워 목의 후드를 넓히면 등에 안경 모양 무늬가 뚜렷이 나타나 안경뱀이라고도 부른다.
맹독성 독사이며 독이 공기 중으로 튀지는 않지 않지만 물리면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다.
몸의 색은 주로 갈색이나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저지대의 숲이나 민가 주변에 살면서 주로 쥐 나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다.
야생종은 멸종위기에 빠져 있어 인도 정부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인도의 뱀곡예사들이 다루는 뱀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인도의 불교도와 힌두교도들에게는 신앙의 대상이기도 하다.
코브라는 히말라야 남부에서 스리랑카에 이르는 인도 전역에 분포한다.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자주 등장하고 다큐멘터리 등에서도 많이 보았지만 실제로 보니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공연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안전을 위해 코브라의 실명과 독제거가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공연자와 코브라 모두가 측은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