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60대 45년 지기 친구들과 내몽골 여행

오랜 우정 친구들과 내몽골 여행이야기

by 오미숙


대학교 때 20대 풋풋한 청춘으로 우리들은 만났다.

45년 된 친구들이다.

이제는 나이 들어가면서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회비를 모아 모임을 하고 여행을 한다.

2025년은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내몽골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내몽골여행 계획을 짜며 가슴 설레었다.

2025년 7월 23일부터 26인까지 3박 4일 여행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중국 오르도스공항을 왕복 이용하였다.

태어나서 처음 중국비행기를 타봤다.

인천에서 오르도스까지 갈 때의 좌석은 57A.B.C.E.F였다.

뒤에서 두 번째 자리였다.

오르도스에서 인천 올 때는 6A, B, C, E, F 맨 앞자리였다.

친구가 여행 중 오른쪽 발을 접질려 다쳐서 앞이 넓은 자리를 주었다.


우리들의 3박 4일 우정여행은 해프닝의 연속이었다.

밤에 오르도스에 도착한 날은 시원한 날씨에 폭우가 쏟아졌다.

밤도착이라서 호텔에서 자는 일정이어서 날씨가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둘째 날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인컨타라사막 투어 일정이어서 날씨가 좋아야했는데 엄청난 비가 왔다.

잠시 비가 주춤한 시간이 있었다.

파란색 우비와 형광빛주황색 긴 양말을 신고 사막 투어를 하였다

주황색 모래방지용 양말을 신발 위에 신으니 모래가 들어오지 않아 좋았다.

사막여행 필수품이다..

사막 위를 서핑카를 타고 언덕을 내려갈 때 소리를 지르고 환호하였다.

사막 썰매를 타고 스릴도 즐겼다.

비가 다시 쏟아부어서 낙타체험과 승마는 하지 못했다.


인컨타라사막에서 숙소는 유리호텔이였는데 사막뷰의 유리로 된 호텔이었다.

2024년도에 지어진 새 호텔이었다.

예쁘고 창의적인 사막유리호텔이었다.

크리스털 오르도스 리조트이다.

어두워져서 객실에 불이 들어오니 달나라에 은 호텔 느낌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사막에 누워서 많은 별을 볼 예정이었다.

비가 쏟아져서 비 오는 풍경을 침대에 누워 감상하였다.


둘째 날은 오르도스대초원을 관광하는 날이다.

날씨가 활짝 개였고 뜨거운 태양이 반갑고 고마웠다.

선글라스ㆍ 선크림ㆍ 모자ㆍ목스카프 등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초원여행을 하였다.

초원미끄럼틀을 타고 초원을 내려가고 꼬마열차를 타고 초원을 감상하였다.

넓고 넓은 초원에 파란 하늘이 아주 넓게 펼쳐졌다.

초원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 찍다가 친구가 오른쪽다리를 접질렸다.

친구가 다리를 절뚝이며 아파했다.

파스를 붙이고 소염진통제를 먹고 하여 조금 통증이 나이 져서 여행을 계속하였다.

마상쇼를 보았다.

널은 초원 무대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한 편의 뮤지컬이었다.

오르도스 사막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엄청난 숫자의 말과 함께 펼쳐진 쇼는 스케일이 대단하였다.

중국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쇼였다.


마상쇼를 보고 현대식 게르인 숙소로 들어갔다.

초원 위에 게르를 현대식으로 만들었는데 게르의 형태와 호텔의 쾌적함을 맛볼 수 있는 멋진 호텔이었다.

초원 위에 나무데크를 설치해서 걸을 때 편하게 하였고 전면 유리를 설치하여 침대에 누위 하늘과 초원과 게르들의 모습을 감상하였다.


초원 위로 지는 석양을 감상하였다.

오후 8시 7분에 일몰 한다고 하여서 8시에 초원 일몰을 보기 시작하였다.

넓고 넓은 초원으로 해가 붉은 노을을 남기면서 서서히 지고 있었다.

초원과 게르와 붉은빛 노을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3박 4일 여행 마지막날은 박물관 일정이 있는 날이다.

다른 여행객들은 박물관 관람을 하는 시간에 친구는 병원을 가기로 하였다.

다친 친구와 나와 현지 여행사 부장님이 함께 중국 종합병원에 갔다.

중국의사 선생님이 다친 발을 이리저리 보더니 MRI를 찍어보자고 하였다.

MRI 결과가 발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신경이 놀란 것 같다고 하여 안심하고 오르도스 공항으로 왔다.

여행사에서 항공사에 환자배려 탑승을 부탁하여 맨 앞에 자리가 넓은 곳을 배정받았다.

발을 다친 친구 덕분에 넓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인천공항까지 왔다.


인청공항에서도 해프닝은 계속되었다.

밤비행기여서 9시 10분 도착하였다.

캐리어를 찾아 각자 집으로 공항버스를 타고 갈 계획이였다

친구가 공항 나오기 전에 여행객 건강체크 종이에 체크하면서 탁자 위에 핸드폰을 두고 캐리어를 찾으러 나것이다.

친구가 핸드폰이 안 보여 친구전화기에 전화를 하니 세관 탁자에 올려져 있어서 핸드폰을 사무실에 보관 중이라고 하였다.

세관 시무실에 가서 친구의 핸드폰을 찾으니 시간이 늦어졌다.

4명은 공항버스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갔다..

다리 다친 친구집에 가는 버스는 버스가 종료되어 전철을 타고 갔다.

아픈 발에 캐리어를 끌고 간 것이다.


45년 지기 친구들의 내몽골 여행이 많은 에피소드와 얘깃거리를 남기고 끝났다.

나이듦이 강하게 느껴지는 여행이였다.

나이가 들어가며 죽을 때까지 함께할 친구들과의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