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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12년 지기 우정 모임의 퇴직 시간

성동넷 만남은 서로에게 행운이었다.

by 오미숙


우리 넷은 같은 지역 발령 동기로 만났다.

같은 일을 하연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친해졌다.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일을 하며 자녀들을 키우는 입장도 같았다.

가끔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되었고 나이차이가 조금씩 나서 언니 동생사이가 되었다.

2년 전부터 우리들의 퇴직이 시작되었다.

내가 첫 번째로 퇴직하였다.

나를 오대장님이라고 부른다.

나의 퇴직 때 우리들의 회비에서 50만 원과 꽃다발을 선물해 주었다.

그 후로 퇴직하는 사람에게 주는 우리들의 형식이 되었다.



2023년 8월 말 나의 퇴직을 시작으로 둘째가 2024년 2월에 퇴직하였고 셋째가 2025년 8월 말에 퇴직하였다.

한 명씩 오랜 직장생활을 마치고 자유인이 되었다.

넷째만 현직에 남아 있다.

2년 후에 퇴직이라고 한다.

셋째가 퇴직하는 날 ㅡ

넷이 만나서 자유인이 됨을 축하하고 제2의 인생을 재미있게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서로 이야기하였다.

35년 이상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녀들을 키우느라 우리 넷은 모두 바쁘게 살았다.

긴 세월 바쁘고 열심히 살았으니 ㅡ

퇴직한 이후의 생활은 천천히 여유롭게 ㅡ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다.


우리들 중에 두 명은 그림을 그린다.

넷은 모두 그림 감상을 좋아한다.

가끔 미술관을 찾아 그림을 감상하며 그림의 세계에 푹 빠지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예쁜 카페에 앉아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다.

서로의 취미 이야기 ㅡ

자녀 이야기 ㅡ

주변 이야기 등등


마음 맞는 사람들을 50대에 만나서 우정을 나누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나이 들어 서로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

인성이 모두 좋고 주변을 배려하는 마음이도 좋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 좋은 시간을 갖는 것은 행운이라고 서로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마음 편한 시간을 공유하게 되어 너무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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